[Preview] 절망, 사랑, 예술혼을 품다 - 프리다 칼로_'절망에서 피어난 천재화가' 展

글 입력 2015.06.2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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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사랑, 예술혼을 품다 
- 프리다 칼로_'절망에서 피어난 천재화가' 展 -

박소연 (Art insight SNS 운영팀)




짙은 눈썹에 화려한 멕시코 전통의상을 입은 그녀. 
프리다 칼로의 이름을 한번쯤 들어본 적 있지 않으세요? 
저는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를 고등학교 시절 
영어 모의고사 지문에서  처음 알게되었는데요. 

그녀의 비극적인 육체적 고통과 디에고 리베라와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알게되고 흥미를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작품을 실제로 볼 기회가 오다니! 
제가 가보지 않을 수가 없겠죠~? ㅎㅎㅎ 


프리다 칼로 포스터 (2015.06.11).jpg


전시명 ㅣ 프리다 칼로_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화가
전시기간 ㅣ 2015.6.6 (토) ~ 2015.9.4 (금)
주최 ㅣ 조선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주관 ㅣ 소마미술관, PIALUX INC, 한솔 BBK
전시장소 ㅣ 소마미술관 1~5 전시실
전시작가 ㅣ 프리다 칼로, 디에고 리베라 등 총 12명
출품작 ㅣ 회화, 드로잉, 사진, 장신구 등 총 100여점 
사이트 ㅣ www.frida.kr




이번 전시에서는 멕시코 미술의 열렬한 컬렉터였던 자크와 나타샤 겔만 부부의
컬렉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겔만 컬렉션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전시에 
거의 빠짐없이 포함되며, 근 수년간 미국, 이태리, 프랑스 등지에서 선보여왔는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그들의 멕시코 미술 컬렉션을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겔만 부부.jpg
자크, 나타샤 겔만 부부



전시 구성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전에 '프리다 칼로'라는 화가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프리다 칼로 사진.jpg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


프리다 칼로는 어릴적부터 소아마비에 걸려 오른쪽 다리가 더디게 성장하였고
국립예비학교를 다니던 18세의 어느 날, 타고 있던 버스와 
전차 충돌사고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 후 죽는 날까지 계속된 육신의 고통과
21년 연상의 바람둥이 벽화작가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 1886-1957)와의 
사랑과 애증의 세월로부터 절망을 딛고 일어선 불굴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 특수 제작된 이젤과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그려가던 
이 가여운 소녀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12년만인 1938년에 멕시코시티 대학 갤러리
그룹전에 처음으로 출품했다가 프랑스 초현실주의 미술가인 앙드레 브르통의 찬사를 
받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게되는데요. 수많은 작가들에게 찬사를 받고, 
루브르 박물관에 입성한 최초의 남미 여성작가인 그녀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면서 생전에 총 200여점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후 영화 <프리다>와 함께, 마돈나와 신디 셔먼이 무대나 작품을 통해 재현한
그녀의 모습 등을 통해 80년대 페미니즘의 완벽한 모델로 꼽히기도 하면서 
그녀의 삶과 예술은 끊임없이 재조명되며 프리다매니아(Fridamania) 움직임을
여전히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제 1 전시실 
- 비둘기와 코끼리 - 


"내 인생에 두번의 대형사고가 있었다. 
하나는 전차 사고이며, 다른 하나는 디에고이다." 
- 프리다 칼로 


제 1 전시실.jpg


제 1 전시실에서는 그들의 상반된 외모때문에 
비둘기와 코끼리로 비유되는 프리다와 디에고의 결혼 전후 
연표, 사진, 영상을 통해 
본격적인 관람 전 이해를 돕는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 2 전시실
-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화가 -

"나는 아픈것이 아니라 부서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한 살아있음이 행복하다."
- 프리다 칼로


제 2전시실.jpg


앞에서도 말했듯이 프리다는 죽을 때까지 심각한 고통에 시달렸다고 했는데, 
그녀가 가진 상처는 생각보다 많이 심했습니다. 
사고로 왼쪽다리 11곳 골절, 오른발 탈골, 버스 손잡이 쇠 봉이
허리에서 자궁까지 관통해서 일생동안 총 서른 두 번의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제 2 전시실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겪어온 육체적인 고통이 그녀의 내면으로 침잠하여 얻은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과 사물을 바라보면서 그린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주로 그녀 자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 많은 것 같아요.
그녀의 비극적인 고통들이 결과적으로 
어떻게 예술로 승화되었는지를 감탄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3 전시실
- 예술과 사랑 -


"나는 디에고를 내 남편이라고 말해 본 적이 없다. 
그 단어를 그에게 붙이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그는 한 번도 어느 누구의 남편인 적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프리다 칼로


제 3전시실.jpg


프리다 칼로를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화가로 만든 하나의 에너지가 육체적 고통이었다면
다른 하나는 바로 '디에고 리베라'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바람기로 인한 정신적 
피폐가 그녀로 하여금 작업에 본격적으로 몰두할 수 있도록 해주었기 때문이죠. 
디에고가 뉴욕에서 벽화작업에 몰두하면서 향수병에 걸린 프리다가 멕시코로 돌아오자
그는 그녀의 여동생과 불륜을 저지르고 말았는데요. 그 후 절망한 그녀가 폭풍같은 시간을
겪으면서 결혼생활 중에 그린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의 작품을 남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후 앙드레 브르통의 주선으로 파리로 건너간 프리다는 작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지만
그런 성공이 리베라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지는 못했는데요. 둘은 갈등을 반복하다 이혼을
하지만 결국 이혼 1년만에 재결합을 하게 됩니다. 리베라가 단 한 순간도 자신의
남편이었던 적이 없다며 체념과 다짐을 하던 그녀는 자신에 대한 연민을 담아 특유의
자신의 이마에 디에고의 얼굴을 그리는 도상을 만들어 내곤 했는데요. 이는 파괴의 신
시바의 제 3의 눈을 상징하는 것으로 자신과 리베라의 관계를 은유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제 4 전시실
- 예술과 혁명 / 비바 프리다! -


"고통, 기쁨, 죽음은 존재를 위한 과정일 뿐, 
이 과정의 혁명적 투쟁이야말로 지성을 향해 열린 문이다."
- 프리다 칼로


제 4전시실 (1).jpg


제 4 전시실은 예술과 혁명/ 그리고 비바 프리다! 이렇게 두개의 구성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먼저 '예술과 혁명'에서는 프리다와 디에고 리베라의 
혁명적이었던 정치적 성향의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디에고와 정치적 노선을 같이 하면서 거리 시위에 참가하여 활동가로서의 면모도 
보였는데요. 하지만 그녀는 고통과 절망의 무게를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것으로 떨쳐내려는
경향이 강했기 때는데 작품에서 정치성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스페인 식민시대의 잔재에서 벗어나려는 의식처럼, 멕시코 전통의상을 입었던 것 같이.
자신의 뿌리를 상징하는 인디오 여인이나 멕시코 신화 등과 같은 동상이나 그림에 
글씨를 넣는 멕시코 전통 봉헌화의 전형적 구조와 세밀한 표현방식을 통해 민족주의적
성향을 은유적으로 드러냈다고 합니다. 


제 4 전시실 (2).jpg


짙은 눈썹에 매력적인 눈과 고집스런 입매를 가지고 있던 그녀는 여러 사진작가들의 
모델이 되기도 했는데, '비바 프리다!'에서는 
그런 그녀가 입었던 전통의상과 장신구 등을 볼 수도 있고,
칼로의 가족사진과 소녀 칼로, 애증의 세월에 지친 여인과 
고향의 품에 안겨 있는 일상들까지 그녀의 드라마틱했던 스토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 5 전시실
- 멕시코 근대 미술 -


"멕시코 민중의 예술은 민중의 것이며 위대하다. 
또한 민중의 것이기 때문에 집단적이다."
- 기술노동자, 화가와 조각가 조합’ <사회, 정치, 미학 선언> 중


제 5 전시실.jpg


멕시코 근대미술은 벽화운동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데요. 
스페인 식민시대에 스페인 귀족들은 300년간 멕시코의 노동력을 착취했는데, 
독립운동을 통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포르피리오 디아스의 독재로 극 소수의 토지소유계급에만 특혜가 주어지는 난국에 
10월 5일 시민혁명이 발발하여 농민군을 일으킨 사파타와 비야가 암살 될 때까지 
멕시코 혁명이 지속됬습니다. 
이후 젊은 대통령 오브레곤이 집권하면서 멕시코 문맹인들의 교화를 위해 예술가들로
하여금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공공장소의 벽에 그리도록 의뢰하면서 벽화 운동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벽화의 주제는 대부분 고대 멕시코 역사, 식민시절의 억압과 고통, 파란만장했던
멕시코 근대사 등이 있어 그 중심에는 리베라, 오로스코, 시케이로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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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남아메리카 대륙을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뜨거운 열기, 낭만, 자유로움 등을 
떠오르게 되는데요. 그런 열정을 간직한 남미 특유의 분위기가 
작품에서 배어나올 것만 같아 기대가 많이 되는 전시입니다~ 
특히, 이름만 들어봤던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점과 
비극적이었던 삶을 예술로 승화한 그녀의 정신세계도 엿보고 오고 싶고,
그녀의 대단함과 여자로서의 당당하고 치명적인 매력도 배울 수만 있다면 
배워오고 싶은데요~ㅎㅎㅎ

전시실이 많아서 소요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예감이 들긴 하지만,
그리고 소마미술관이 멀긴 하지만(됴륵ㅠㅠ)
그래도 그만큼 볼 가치가 있는 전시이겠죠? ㅎㅎ

다같이 열정과 혁명적인 분위기가 녹아있는 
1900년대 초 멕시코로 떠나보아요~★ 


[박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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