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기억의체온, 여러분의 기억은 몇 ℃입니까?

‘네가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글 입력 2015.07.1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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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존재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사람들의 기억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기억의 체온(201507꼴통) 포스터.jpg

 



기억의 체온 - 플랑크톤의 층계참


일본에서 공연되었을 때 제목은 「플랑크톤의 층계참」이었는데, 한국에서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작가와 상의한 결과, 작가가 새로이 생각한 「기억의 체온」을 한국판 제목으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플랑크톤의 층계참'이라는 말은 "부유한 것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기억의 체온은 말그대로 풀이하면 기억에서 사람의 온도가 느껴진다 정도로 말할 수 있는데, 기억과 사람, 부유한 것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 셋 사이의 연관성은 별로 없어보인다. 하지만 연극을 보게 되면 이 의미를 알게 된다고. 


줄거리

일본의 가나와초의 영업전인 어느 한 가게에 가나메가 다급히 들어와 별거 중인 시게루를 찾는다. 시게루가 자신을 쫒아온 줄로 착각한 가나메는 화장실을 향해 다시는 오지 말라며 화를 낸다. 가게를 나가려는 찰나 화장실에서 시게루가 나온다. 시게루는 기억이 안 난다며 가나메에게 호소한다. 하지만 가나메는 이를 받아주지 않는다. 

이에 시게루는 도쿄로 올라갔다 온 후 다시 가나메와 가나메의 오빠인 데루오를 찾는다. 시게루는 혼란스러워하며 누군가 자신으로 둔갑하고 있고 자신의 삶을 빼앗으며 신변의 위협까지 느낀다며 가나메와 데루오에게 절박하게 말한다. 호기심 많은 데루오는 몇 번의 확인절차 끝에 시게루가 두 명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도플갱어라고 확신하게 된다.

 이 기묘한 현상의 근원을 찾아 데루오는 가나메와 시게루가 처음 만난 가게로 향하고 거기서 에구치와 시마를 만난다. 여러 대화를 나눈 후 시마와 동업자인 후지에다 교코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으며 분리된 두 명이 만나면서 기억의 혼란을 일으켜 온전한 한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러 번의 실험을 한 후 시게루를 온전한 원래상태로 되돌려놓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결국 시게루3을 만들어 시게루와 시게루2를 합체시키는데...



「기억의 체온-플랑크톤의 층계참」은
도플갱어라는 소재를 통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내가 누구일까?'라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주제이다.
 '나는 나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삶을 이끈다고 여긴다.
하지만 「기억의 체온-플랑크톤의 층계참」은 그렇지 않다고 얘기한다.
다른 사람의 기억에 의해 내가 존재하는 것이라는데...
그게 과연 무슨 뜻일까?

사람의 기억은 쉽게 조작된다. 특정 사건을 기억하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서 기억하는 부분이 다르기도 하다.
그렇다면 나는 사람마다 다른 존재로 인식된다는 뜻일까? 
사람들의 조작된 기억 속에 나는 내가 아닌데도, '나'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나의 기억하고 있는 다른 사람도 그 사람의 체온에 딱 들어맞을까?
좀 더 높게 혹은 좀 더 낮게 기억되고 있지는 않은지.



"저는 얼마 전까지는 가짜였어요. 저는 늘 나를 대신할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어요. 누군가의 가짜로 만족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사실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최근에 알게 됐어요. 데루오 오빠도 저를 대신할 사람은 없다고 말씀해 주셨고... 어, 저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시게루씨를 대신할 사람도 없다고 저는 믿고 있어요." 
-기억의 체온 中





출연

layout 2015-7-15.jpg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곽현석, 조재준, 이대형, 김태완, 최지환, 김진희, 김선미, 박연주, 한지혜, 주선옥


공연명 ▷ 기억의 체온
공연기간 ▷2015.07.17 ~ 2015.07.26
공연시간 ▷ 평일 8시/ 주말 4시/ 월요일 공연 있음
공연장소 ▷ 예술공간 서울
관람료 ▷전석 20000원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티켓예매 ▷ 인터파크 티켓(1544-1555), 클립서비스(1577-3363)
                문의 및 예약 010-2415-4279/ 010-4937-3537/010-8663-4620
공연문의 ▷ 010-2415-4279 
                sunorlove@hanmail.net

공연 상세정보

기억의체온(201507꼴통) 웹전단.jpg


[이진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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