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폴란드, 천년의 예술展

전쟁과 침략으로 점철된 격동의 폴란드 역사
글 입력 2015.07.1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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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nsignt의 문화초대를 받아 월요일 아침 일찍부터 <폴란드, 천년의 예술>이 전시되는 국립중앙 박물관으로 향했다. 초대장에 써진 관람 날짜는 '월'요일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한, 거의 모든 미술관과 박물관이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느낌이 쌔- 한게 가는 길 내내 반신반의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아니나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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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했다

라고 생각이 든 순간 날아온 문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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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게 쭈욱 가 무사히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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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폴란드, 천년의 예술>

 

  폴란드는 동유럽,서유럽의 경계에 있는 국가로, 한 나라안에서 다양한 문화를 키워갔다. 국가가 두 번이나 지도 상에서 사라졌기 때문에, 폴란드 민족은 정치보다는 예술을 통해 국력과 국민 통합을 유지했다. 국가를 잃은 작가들과 예술가들은 그들의 작품을 통해서 국가의 영혼을 이어갔다. 1918년 독립 이후로는, 국가적인 문화 운동이 아방가르드로 바뀌었다. 당시 예술들은 홀로코스터에 대한 트라우마 그리고 소련에 대한 불신 등 시대적 어려움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회는 폴란드의 건립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약 1000년 동안의 폴란드 역사와 예술을 담고 있다. 폴란드의 설립부터 황금기, 3국 분할 그리고 지금의 찬열한 성장까지. 그들의 역사와 예술을 보고 있자니 한국과 폴란드는 유사점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나라를 잃었을 때의 그 통탄함과 슬픔을 표현한 예술들은 가슴 깊숙이 다가왔다. 


1부. 폴란드 예술의 기원 , 중세

1부 전시 일부에서는 카톨릭 국가인 폴란드의 종교적 기원을 보여주는 중세 예술로 꾸려 졌다. 폴란드의 중세 예술은 주로 교회 건축 장식이나 예배를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교회 건축의 중심인 재단은 여러 예술가들이 함께 제작한 아름다운 조각상들과 제단회로 꾸며졌다.


2부. '사르마티안' 시대의 예술

2부에서는 16세기-18세기 광대한 영토를 자리했던 전성기의 폴란드 문화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유물을 볼 수 있었다. 당시 폴란드는 광대한 영토를 차지하며 정치, 경제적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귀족들은 동방의 영향을 받은 옷을 입고 가문의 문장과 글귀를 넣은 초상화를 제작하였으며 정교하고 값비싼 공예품을 수집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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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에 밀착되어 있는 서유럽의 귀족 옷과는 달리 풍성하고 긴 옷자락이 강조된, 마치 터키나 페르시아 지역에서 볼 법 한 의상이다. 폴란드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에 이런 오리엔탈적인 조합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3부-4부 억압의 시대에 핀 영혼의 왕국

 3부와 4부에서는 러시아, 프로이세, 오스트리아에 의한 3국 분할 이후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된 식민기간의 폴란드 예술을 조명한다. 당시 폴란드의 역사와 국토, 민속을 주제로 한 애국적인 주제가 각광받았으며 새로운 관객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회화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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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스코프를 포위한 스테판 바토리 왕, 1870~1872 By 얀 마테이코

 얀 마테이코의 이 작품은 러시아 전쟁에서 승리한 영광과 자부심을 표현한 폴란드의 국보급 작품이다. 작품을 보는 순간 전시장 한쪽 벽을 모두 차지한 거대한 스케일에 압도당했다. 폭 6mm 높이 4mm 1톤에 가까운 엄청난 무게로, 설치 할 때도 30여명이 달라붙어 4톤의 벽에 작품을 고정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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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를 잃은 그 어려운 상황에서 그가 얼마나 깊은 애국심을 가졌는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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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비치의 소녀, 1910년경, 아폴로니우시 켄지에르스키


5부. 20세기의 폴란드 예술

마지막 5부에서는 1918년 독립 이후 오늘에 이르기 까지 20세기 폴란드 미술을 이끌어 왔던 다양한 예술과 흐름을 소개한다. 독립 이후 당시 유럽 아방가르드 사조의 급진적 태도를 수용한 창의적 시도들이 전 예술 장르에 걸쳐 확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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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원 두상,1949,스타니스와프 호르노-포프와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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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폴란드 포스터

전쟁과 침략으로 점철된 격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번 전시물은 폴란드의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꿋꿋이 이어져온 폴란드의 영혼을 느낄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애국투사들의 고통을 그리고 그들의 위대한 애국심을 느낄 수 있었다.




참조
국립중앙박물관 보도 자료
 
 
 
 

[YEEHYUN KIM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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