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연애를 하면서도 그 목적을 생각해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이 연극은 이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줍니다. 하지만 연애라고 하여도 그렇게 무거운 내용은 아닙니다. 진지하게 풀어내기 보다는 오히려 가벼우면서도 웃음을 유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연극이었습니다.

 

 연극을 보는 내내 관중석에서는 웃음이 끊기지를 않았습니다. 마치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를 보는 듯 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여장을 하고 나온 배우의 역할에서 관객들이 빵빵 터졌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코드의 개그들을 쉴 틈없이 선보였기 때문에 시간이 정말 금방 갔던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스토리 라인이 빈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하면서 한 커플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슬픈 장면도 있었고, 기쁜장면도 있었습니다. 단지 그 표현을 코믹터치를 가미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관객과의 소통도 눈에 띄었습니다. 처음에 관객이 정한 것으로 바 이름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웃음을 유도하였습니다. 다른 연극도 이러한 부분에서 많이 웃음이 나는데, 이 부분을 강조한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연을 다 보고 나오니,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들었습니다. 막상 공연장에서는 웃고만 나왔지만,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에 작품성도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