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예술의 틀을 깨는 퍼포먼스 아트 [문화 전반]

관객과 소통하는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와 백남준
글 입력 2015.11.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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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트렌드의 변화라고 하면
기존의 설치, 물질적 예술,공간예술에서 
행위예술,비물질적,시공간예술로 변화 되었다.

산업혁명에서 디지털혁명으로 시대가 바뀌면서 예술의 형태도 변화가 되었다.

예를 들면, 회화나 조각품으로 자신의 사상과 예술관을 표현했다면
현대에는 퍼포먼스적으로 자신이 알리고자 하는 컨텐츠를 표현한다.

아트인사이트 서포터즈 6기가 되어 첫글을 최근 예술의 트렌드이자
평소에 관심있었던 예술분야 중 행위예술에 대한 글을 남기고 싶었다.

기억에 남는 행위예술 중 하나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라는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행위 예술가의
2010년에 The artist present'라는 '예술가가 여기에 있다' 라는 회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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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736분 동안 맞은편에 앉은 사람을 지긋이 바라보는 이 퍼포먼스는
단순하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있다.
그녀의 작품의도는 '내마음속에 작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눈길을 통해서 주고싶다.' 
라는 의미로 이 퍼포먼스를 행하였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눈으로 교감하지만
그 1분동안 어떤관객을 눈물을 흘리고, 웃기도하고 여러감정으로 그녀와 교감한다.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다는 아이디어예요. 
상대에게 아무 평가 없이 시간과 관심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영혼을 볼 수 있어요. 오래 앉아있을수록 더 깊은 마음 상태로 들어갑니다. 
상대는 내 에너지를 더 많이 느끼게 되지요. 
그들과 나의 삶을 진정으로 바꿔내는 경험이었습니다.

-

개인 각자는 평범한 대중이 아닙니다. 
이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이고. 저는 그들과 연결되어 머무는 겁니다. 
모마 퍼포먼스에서 중요했던 건 아주 약한 존재로 제가 마음을 열고 있었다는 것인데,
우리 개개인은 그렇게 연약함을 드러내며 연대를 이뤄나갈 수 있습니다.

- [문명, 그 길을 묻다 - 세계 지성과의 대화](8)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경향신문 2014.04.21 기사 발췌



한국의 행위 예술가 하면 나는 백남준 선생님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비디오아트로 창시자로 유명한 그는 음악과 행위예술을 융합시킨 예술가이다.

백남준은 일본을 거쳐 독일에서 음악 공부를 하고 음악분야에서 활동하다
전위음악가 존케이지의 만남으로 귀로 듣는 음악에서 눈과 몸으로 느끼는
행위예술 음악가, 예술가가 된다.





백남준의 작품의 주 소재는 20세기 전자공학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텔레비전이다.
음악과 소리를 시각화 하여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소리를 표현하게 된다. 

그는 음악과 퍼포먼스와 비디오가 함께 어우러진 예술을 표현했다.
단순히 보는 미술, 듣는 음악을 융합시켜 새로운 예술분야를 창조했다고 생각한다.





넥타이는 멜 뿐만 아니라 자를 수도 있으며,
피아노는 연주뿐만 아니라 두들겨 부술수도 있다
                 
-백남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와 백남준의 작품의 공통적인 특징은 대중과 소통하는 예술이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책상을 가운데 눈으로 서로를 교감하고, 관객들과 소통하였고,
백남준은 대중에게 일방적으로 전파하는 텔레비젼을 이용해서 대중과 소통할수 있는 
단순한 행위예술이 아닌 커뮤니케이션 예술을 하였다.
이점을 관객의 입장과 예술적인 측면으로 위트있지만 깊이가 있는 예술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퍼포먼스 아트를 이해하기 힘들었고, 예술로 판단할수 있나? 부정적인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와 스토리를 이해하면 그 가치를 알게 되는 것같다.
행위예술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건 나의 고정관념이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적인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나타날것이다. 
그것을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무시를 하지않고,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관객이 되고싶다.


[박성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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