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일상을 디자인으로 바꾼 알레산드로 멘디니전!

글 입력 2016.01.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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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오디오 가이드가 핸드폰이였다.

핸드폰 하나도 비쌀 텐데 정말 신기했다.
아쉽게도 밤에 갔기 때문에 도슨트도 못 들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디오 가이드를 들었는데
오디오 가이드는 총 31개로 되어있었고
생각보다 양이 많았었다.

12가지 테마별로 기억나는 것을 한번 말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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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으로 들어가실 때 볼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이게 아닐까 한다.
바로 첫 번째 홀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같이 디자인 운동을 했다던 동료의 얼굴을 모티브 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얼굴이 붉은색 푸른색 흰색 검은색 회색 등으로 만들어져서
몬드리안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
사람 모양의 얼굴이 멘디니의 디자인 세계의 시작을 알리고 있는 것 같다.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이 얼굴과 멘디니의 영상으로 그가 추구하는 디자인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멘디니는 밀라노에서 태어나 쌍둥이 누이와 행복하게 살았지만
세계대전 및 여러 전쟁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는 어렸을 때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이나 그가 좋아했던 케이크 등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고 어른은 큰 어린이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 전시 홀에서는 동심으로 가득 차 있는 그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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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스트리나 라는 작품입이다.

알레시에서 나오는 제품 미니어처들을 회전목마 모양으로 만들어 
기업이 만든 디자인을 친근하게 표현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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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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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의자

이름만으로 이 의자에 없는 스누피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작품이다.



멘디니는 기능주의를 비판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열어둔 사람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는 소비사회와 공업 생산 사회를 비판한다.
그리하여 래디컬 디자인이나 리디자인에 대한 착안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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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자 같은 경우는 바로 보면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의자이지만
실제로 앉아보면 푹신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의자를 통해서 눈에 보이는 것과 실제랑은 다른 것을 알리려는 의도였을까?
이 의자는 실제로도 앉아 볼 수 있어서
그 감각을 느껴 볼 수 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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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모양 위에 의자 모양이 보인다.

저 위 라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저 위 라는게 무엇인가 싶었다.
 가장 단순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이 
사실은 높은 권위를 가지고 군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비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의자 같은 경우는 나무로도 만들어져
실제로 태우기도 했다.
물체라는 게 만들어지고 사용하고 없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멘디니는 전통미술부터 순수미술,
디자인 작품 등 다양한 장인들과 다양한 재료, 기술들을 사용하였고
예술 작업실을 만들기도 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의 세계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그린 다양한 드로잉들이나 소품 디자인들도 같이 감상하실 수 있다.

특히 멘디니는 강한 개성으로 그만의 세계를 디자인해왔는데 특히
멘디니의 특징이 바로 화사한 색과 점묘적인 표현한다.
순수 미술 및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기 위하였지만
이 기법이 그를 상징하게 되기도 한다.
사실 내가 멘디니를 몰랐을 때조차 
멘디니의 이 의자가 매우 유명했기 때문에 이 의자의 존재는 알고 있었을 만큼
그를 상징하는 것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래가 바로 프루스트 의자이다.
알기론 의자에 단지 채색을 한 것뿐이지만
그로 인해 의자가 가지고 있던 소파로서의 기능이 
예술적으로 변모한 게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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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인 형태와 완전히 대비되는 직선적 구성의 디자인은 
고전 성과 현대성을 잘 조화시켜 보여주고있다.

그리고 작은 의자의 모습도 같이 보실 수 있는데
19세기 말 프랑스의 점묘파 화가들의 기법들을 그대로 적용한 조형 방법과
 앤티크 의자를 가져와 새로운 디자인으로 전환시켜놓는
멘디니의 뛰어난 실험성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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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세라믹으로 만들어져서 소재로서의 독특함도 계속해서 달라지기도 한다.
이 외에도 똑같이 생긴 의자이지만 플라스틱으로 제작이 된 것도 있어서
분명 같은 의자임이도 전부 다른 의미나 재료나 모습 등을 부여하는 
멘디니의 실험정신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크기를 엄청 크게 만든 작품들도 같이 보이는데
크기만 달리하여 그저 하나의 사물을 기념비적인 물건으로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게 만드는 그의 상상력 또한 감탄스럽기도 하다.

그는 아름다운 디자인이라고 하여 기능 주의 디자인을 비판하는 작품들도 내놓았는데
이런 개념을 벨 디자인이라고 하여 디자인이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기쁘고 감동을 줄 수 있는가를 표현한다.

아래 사진들은 바로 사람 얼굴의 와인 오프너인 안나G이다.
멘디니의 대표작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단순한 오프너가 사람의 형상을 부여하게 됨으로써 혁신적으로 변하게 되고
인간적인 감성 또한 느껴지기도 한다.
안나 G 외에도 알레산드로 M이라는 남성 형태의 오프너는
자신을 상징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별거 아닌 와인 오프너가 사람의 모양을 하면서
일반적인 주방 용품이 
좀 더 예술성을 뜀과 동시에
인간적인 감성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멘디니의 아이디어에
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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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보다가 발견한 삼성 기어!
기어 S2 였는데
이 디자인을 멘디니가 만들었다니
또다시 한번 놀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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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가구 디자인들도 보이고 있는데
분명 모두 나무로 만들어졌지만
무슨 나무를 사용하였고 어떤 색조로 사용하였느냐에 따라
단순한 나무로 만든 가구가 
현대적인 가구로 변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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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형상을 한 디자인도 보이고 있는데
디자인에 인격성을 부여하여
사람의 이름이나 실존 인물을 붙인 작품들도 많이 있다.
이를 감상할 수 있는 부분들을 보는 것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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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건축 다자인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원래 멘디니의 전공이 건축이었다고 한다.
특히 네덜란드의 그로닝겐 미술관을 건축할 때에 멘디니와 그 외의 작가들과 함께 만들기도 했다.
그리하여 원래는 미술품을 볼 빈 공간이나 건축 공간이
다양한 작가들이 힘을 합쳐 만들게 되면서 
건축 자체가 예술적인 건물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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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이집트에서 출토된 유물에 영감을 받아 
100개의 도자기에 100명의 화가의 작품을 그리는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
이 도자기를 만든 알레시라는 회사는 이 프로젝트 덕분에 큰 성공을 거두게 되고
단순한 삼품을 만드는 화사에서
예술품을 만드는 화사의 이미지로 바뀌게 된다.

100개의 전부 제각각인 작품들을 보면서
각자의 작가들의 독특한 감성들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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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만날 그의 작품은 디자인 영적인 세계를 만나다 라는 공간이다.
오브제로 이루어진 이 공간에선 초월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성당 모양의 타일들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차분한 느낌을 준다.
그 안에는 멘디니 전시에 처음 본 얼굴의 모습을 만나 볼 수도 있지만
다른 색상이나 오브제로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로 좀 더 웅장하고 성스러운 기분이 들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이는 둥근 원기둥 모양의 까르띠에 조형물이라는 작품은
오랫동안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보석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조형물을 만들게 된다.
보석을 볼 수 있도록 안에도 조명을 설치하여 실린더 속 보석을 어두울 때도 밝을 때도
언제나 빛나는 보석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멘디니 전시를 보게 되었는데
이런 전시를 보게 된 것도 무척이나 좋았고
실제로 알고 있는 멘디니의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생각만 살짝 바꾸었을 뿐이지만 이런 독특한 작품들을 만들 수 있는
멘디니의 상상력 또한 대단한 것 같고 다양한 재료들을 통해
하나의 작품들을 또 다른 느낌과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그의 재능이 무척이나 빛나던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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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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