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조재혁, 백재은 공연

글 입력 2016.01.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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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프라하 카메라타> 공연에서 가곡을 듣고 난 뒤 더 많은 가곡 공연에 가고 싶어졌다. 원래 악기 연주만 하는 음악회에 많이 가곤 했는데, 가곡을 부르는 성악가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매력에 푹 빠진 것 같다. 연주 듣는 것도 좋지만 호소력 짙은 목소리까지 듣다보면 음악에 더 감정이입 되는 것 같달까.
 
그래서 이번 <겨울나그네> 공연을 선택했다. 내가 좋아하는 예술의 전당에서 내가 좋아하는 낭만파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니. 사실 슈만의 가곡을 좋아해서 좀 아쉬웠지만 슈베르트도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만큼 좋은 곡들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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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조 소프라노 백재은은 미국 언론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깊은 감성을 지녔다고 한다. 2007년 국립오페라단의 <카르멘>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데뷔했고, 뛰어난 실력으로 버지니아 오페라단, 슈타콰 오페라단의 단원을 역임하며 300여회 미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후에는 뉴욕 웨이드 아티스트 메니지먼트 소속으로 수많은 오페라 작품에 출연했고, 국내 귀국 이후에는 국립오페라단, 대구시립 오페라, 대구 오페라 축제,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등 국내 오페라 단체들과 공연하며 다양한 관객층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향과 함께 협연하였고, 이 외에도 KBS교향악단, 바로크 합주단, 서울대 오케스트라, 마산시향 등 국내 유수의 단체들과 많은 작품을 함께 했다.
 
이밖에도 2013년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국립극장에서 '카르멘'으로 데뷔, 유럽 현지 언론에 '깊은 울림이 있는 목소리와 탄탄한 발성, 매혹적인 연기' 라는 좋은 반응을 얻으며 유럽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고 한다. 수상경력으로는 2005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국제콩쿨 입상, 2005년, 2006년에 걸쳐 슈리브포트 오페라단 '올해의 성악가상' 수상, 2009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신인상' 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에 출강하였으며, 현재 이화여대와 숙명여대에 출강하여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공연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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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아니스트 조재혁은 감성과 지성을 겸비하고 흠 잡을 데 없는 테크닉과 구성력, 뛰어난 통찰력과 과장없는 섬세함으로 완성도의 극치를 추구하는 매력적인 연주자로 평이 나있다. 국내 연주자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연주가, 해설가, 그리고 방송인으로 폭넓은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주, 협연, 실내악 등 다양한 형태의 연주로 연중 60회 이상 무대에 서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KBS 클래식 FM의 프로그램 <장일범의 가정음악> 의 수요일 코너 ‘위드피아노’ 에 고정게스트로 출연하여 ‘라이브 렉처 콘서트’ 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고, 또한 아리랑 라디오의 음악프로그램 <‘It Classic> 에서 ‘Jae-Hyuck’s Music Box’ 코너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조재혁은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1위를 비롯, 모나코 몬테카를로 피아노 매스터즈 국제콩쿠르, 이탈리아 레이크꼬모 국제콩쿠르, 스페인 페롤 국제콩쿠르, 미국 뉴올리언스 국제콩쿠르 등 세계 유명 콩쿠르의 입상 경력이 있다. 1993년 뉴욕의 프로피아노 영아티스트 오디션에 우승하여 카네기홀 와일 리사이틀홀에서 뉴욕데뷔를 하였고 그 후 북미와 유럽에서 독주와 협연, 그리고 실내악으로 꾸준한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최근 5년간은 국내 음악활동도 많아져 지금까지 많은 국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다양한 음악축제에 참가하였다. 연주 외에 해설과 강의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조재혁은 국내 여러 대학교와 더불어 한국피아노학회 등 다양한 교육기관에 초청되어 특별강의와 마스터클래스를 갖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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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보면 슈베르트의 [Piano Sonata No.21 in B-flat major D.960]의 연주도 들려준다. 처음 보는 곡이라 잠깐 들어봤는데, 조용한 겨울에 어울리는 차분하고 서정적인 곡이다. 이 피아노 연주곡도 매우 기대가 된다. 그리고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이 부르는 <겨울 나그네>도 들을 수 있는데,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의 또 다른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집 아가씨>와 다르게 절망적이고 어두운 노래이다. 알아보니 당시 슈베르트는 죽음을 예감한 듯 가난에 시달리고 있었고, 고독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겨울 나그네>를 완성한 이듬해에 가난과 병 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아마도 <겨울 나그네>를 들으면 슈베르트의 비극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슈베르트의 곡은 공연에서 처음 듣는 건데 뛰어난 피아노 연주자와 메조 소프라노의 공연이 어떨지 기대하고 있다.


[이해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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