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가?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2.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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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주말, 가족들과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요즈음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인 영화 <검사외전>을 보기 위해서였다. 줄거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거친 수사 방식으로 유명한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은 취조 중이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며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결국 살인 누명을 쓰고 15년 형을 받아 수감되는데, 감옥살이를 하던 중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을 만나게 된다. 치원은 재욱 덕에 감옥에서 나가게 되고, 사회에 나가있는 치원은 재욱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 힘쓰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다 본 후, 작년에 1천만 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역대 관객수 3위를 기록한 영화 <베테랑>이 문득 생각났다. 묘하게 닮아있는 두 영화의 레파토리. 이를 바탕으로 한국인들은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정리해본 결과 다음과 같았다.



  1. 한 명의 뚜렷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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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영화에는 현실에 드문 특이한 성격의 캐릭터가 확고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 역할을 맡은 배우는 그 캐릭터를 200% 살려서 연기를 해낸다. 어떻게 보면 그러한 인물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경하는 성격의 소유자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2.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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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가볍게 ‘하하호호’ 웃으며 볼 수 있는 이야기의 영화를 선호한다.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무거운 주제의 슬픈 영화도 인기를 끌지만, 그래도 코믹액션영화를 더 좋아한다. ‘영화는 영화니까 가볍게 볼 수 있어야 해’라는 생각이 한국인의 정서이다.



  3. 통쾌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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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사람들은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선호한다. 설화나 전래동화에서도 늘 착한 사람은 잘되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내용을 중시해왔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영화에서는 악한 인물이 결말부에서 죄값을 치른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러한 통쾌한 결말에서 속 시원함을 두 배로 느낀다.



   <검사외전>과 <베테랑>을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영화의 대표작으로 설명을 했지만, 이 두 영화만을 보며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영화의 특징을 생각한 것은 아니다. 별 깊은 생각 없이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앞으로도 사람들이 여가시간에 가볍게 즐겨 볼 수 있는 한국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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