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뮌헨 소년 합창단 내한 공연
글 입력 2016.03.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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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소년 합창단 내한 공연‘독일’ 하면 떠오르는 건 겨울 끝자락에 만난 기차와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수제 맥주, 그리고 워너비 중 하나인 자동차 브랜드 박물관 정도였던 나였지만, 동독 출신 첫 여성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의 리더십에 감명을 받고, 최근 관심을 갖기 시작한 만년필에 솔깃하면서 ‘독일’에 대한 나의 애정을 날로 깊어지고 있다.특히 독일 뮌헨에서 보냈던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가슴이 따스해지는 기억과 더불어 곳곳에서 만났던 어린이 친구들이 떠오르곤 한다. 당시 나는 세계최대 과학과 기술 박물관이라 일컫는 뮌헨에 위치한 독일 박물관을 관람하다 전시물을 실제로 작동해 보는 코너가 있어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무엇을 하고 있나 궁금했는지 나를 빤히 쳐다보던 눈이 큰 독일 어린이들은 거리낌 없이 내 곁으로 모여 이리저리 함께 전시물을 작동해 보며 웃었던 아련한 추억을 더듬거리니 올해 봄이 더 따스하게 느껴졌다.뮌헨의 감성 어린 보이스와 함께 하는 봄날을 만나보면 어떨까? 뮌헨시의 풍부한 지원으로 사랑 받고 있는 <뮌헨 소년 합창단>이 다가오는 3월 30일 예술의 전당을 찾는다.
6세부터 14세까지, 다양한 음악적 경험과 재능을 가진 소년들이 어우러져 뮌헨의 문화와 음악사업에 기여고자 만들어진 합창단으로 독일에서뿐만 아니라 유럽 유명 극장에서 성공적인 투어를 마무리 하고, 오페라, 뮤지컬, 가요 등 폭넓은 레퍼토리로 독일 소년들의 명품 보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대한민국 첫 내한으로 준비된 이번 공연은 총 2부로 나뉘어 ‘비발디에서 마이클 잭슨까지’ 관객들에게 친숙하고 다양한 곡들을 무대에서 선보여 줄 예정이다. 특히 내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아리랑’을 1부 마지막에 부른다는 점이다. 독일 소년들이 불러줄 한국민요 아리랑, 정통 있는 클래식과 성가들, 흥겨운 팝송이 곁들어진 칵테일 같은 공연으로 아리랑의 색다른 모습과 목소리가 3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에 깊은 여운을 남겨주길 바라는 바다.이번 공연은 3월 30일 수요일 저녁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되며, 랄프 루드비흐 지휘와 안토 바스의 연주, 브라보컴의 주최로 기획되었으며, 공연 전날인 29일에는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무료로 공연이 진행되니 봄날의 감성충전이 필요한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다.[오윤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