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호안미로, 꿈을 그린 화가 호안미로 특별전

글 입력 2016.07.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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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그린 화가 호안미로 특별전시


초현실주의를 간단히 요약 하자면 이성의 간섭없이, 논리에 지배되지 않고 드러나는 ‘절대적 현실성’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초현실주의는 현실과 몽상이 중첩된 새로운 리얼리티를 탐구하려고 했다. 
 

〖초현실주의 선언〗
초현실주의. 남성명사. 순수한 심리적 자동기술로서, 이를 통해 말로든 글로든, 그 외 어떤 방식으로든, 사유의 실제 작용을 표현하는 것. 
이성에 의한 모든 통재가 부재하는, 미학적이고 도덕적인 모든 선입견에서 벗어난, 사유의 받아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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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호안 미로는 첫 단계에서는 자유로운 무의식이지만 다음 단계에서는 주의 깊게 계산하는 반자동주의를 채택한 작가이다. 
반자동주의는 자동주의의 한계에 의해 발생한 방법이다. 떠오른 낱말을 옮겨 적는 속도로 이미지를 그릴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와 같은 호안미로의 반자동주의에 대한 고찰에 염두해두고 작품을 감사하였다. 
자칫 단순한 추상으로 볼 수 있지만 방대한 량의 그림과 엄청난 기법 실험, 떠오르는 단어들을 화폭에 옮기려는 그의 고찰이 느껴졌다.

 추상 작품이다 보니 사실 작품을 보면서 지인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서 좋았다. 
대부분의 제목이 무제이다 보니 그런 결과가 당연할 수 도 있다. 어렵고 철학적인 주제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관람자들에게 열린 상상을 하게 해주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은 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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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벽면에 호안미로의 작품을 감상하는 법이 명시되어있는 데 재밌었다. 그 중 한부분만 발췌하자면


“미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그가 무엇을 나타내고자 한것인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뿐더러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에게 명쾌한 해답을 내려줄 창조자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작품에 답이 없다. 이는 다른 작품을 감상할 때도 보편적으로 적용이 될 것이다.

또 호안미로도 비슷한 말을 하였다.


“나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왜냐하면 그것은 늘 객관적인 것이든 주관적인 것이든
충격을 자아내며 도취된 상태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나는 완전히 무책임하다.
나의 표현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나는 최대한 명백한, 강한 힘을 지닌,
그리고 조형적으로 공격적인 것에 도달하도록 노력한다.
즉, 먼저 신체적인 감각을 자극 하고 이어서 영혼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작가들이 무의미한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가들 모두 자신의 철학을 표현하기 위해 투철한 고뇌와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모두 다르듯이 말이다. 


전시기간:2016.06.26~09.24(휴관일 없음)
전시장소:세종 문화회관 미술관
관람시간:10:30~20:00 , 
입장마감 시간은 7시까지
전시문의:02-332-8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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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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