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글 입력 2016.08.10 23:5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안녕하세요. 아트인사이트 유지은입니다.
이번 문화초대는 평소와는 다른 형식의 전시의 문화초대인데요.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전시입니다.

현대의, 또는 근대의 작가들의 예술작품 또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그에 따른 각별한 보존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발굴되어 세상에 알려지는 유물은 그보다 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물품이 과거의 생활양식이나 환경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다른 형태의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60707_신안전_포스터-600x900.jpg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을 개최한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신안해저선에서 발굴된 문화재들을 전시해 왔지만, 종류별로 대표성이 있는 것들만을 골라서 공개한 명품 위주의 전시였다. 2만 4천여 점에 이르는 발굴품 가운데 지금까지 공개된 것은 전체의 5% 정도인 1천여 점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반해, 이번 특별전에서는 신안해저선의 전모를 생생히 실감할 수 있도록, 발굴된 2만 4천여 점의 문화재 가운데 현시점에서 전시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모아 최초로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역사상 가장 많은 수량의 전시이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신안해저선 발굴품들을 역대 최다 수량으로 전시하는 이번 특별전에 가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noname01.jpg
 
noname02.jpg
 
noname03.jpg
 



  
신안해저선의 발견
 
신안해저선에 대한 발굴은 1975년 8월 전남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도자기 6점에서 비롯되었다. 어부는 초등학교 교사인 동생에게 도자기들을 보여주었고, 동생은 이듬해인 1976년‘청자꽃병’한 점을 신안군청에 신고하였다. 그 도자기는 놀랍게도 원元(1271-1368) 나라 때에 존재했던 용천요(龍泉窯)라는 가마에서 만든 청자였다. 이어서 나머지 5점도 신고가 되었다. 650여 년이 지났지만 잘 보존된 원대 도자기의 존재가 알려지며 국내외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신안 앞바다에서는 몰래 도자기를 건져 올리는 불법적 행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당시 문화재관리국(지금의 문화재청)은 1976년 10월 27일부터 본격적인 발굴을 시작했다. 그 결과 신안해저선의 존재를 확인하였으며, 1984년까지 9년여 동안 11차례에 걸쳐 배와 함께 실려 있었던 각종 물품 2만 4천여 점과 동전 28톤 상당의 엄청난 양의 문화재들을 발굴했다. 이것들이 바로 특별전에 선보이는‘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이다.
 
 
특별전의 구성
 
특별전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신안해저선의 문화기호 읽기’에서는 복고풍의 그릇들과 차茶, 향, 꽃꽂이 등과 관련된 완상품들을 소개한다. 이로써 당시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중국적 취향과 그에 따른 일본 상류층이 선호했던 문화생활을 살펴보고, 나아가 고려에 있었던 비슷한 문화적 취향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제2부‘14세기 최대의 무역선’에서는 신안해저선이 닻을 올렸던 중국 저장성(浙江省)의 닝보(寧波)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교역 활동을 소개한다. 신안해저선의 선원과 승객들의 선상 생활도 살펴본다.

제3부‘보물창고가 열리다’는 으뜸 전시공간으로서 신안해저선에 실렸던‘화물’들을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도록 도자기, 동전, 자단목, 금속품 및 향신료 등을‘큰 덩어리’로 소개한다. 일부는 당시의 발굴 상황 등을 재현해 전시한다. 이로써 신안해저선의 실체와 함께 중세 동아시아의 문화교류 양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신안해저선의 발굴은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효시가 되었으며, 그 경험과 성과는 이후 수많은 수중문화재 조사의 밑바탕이 되었다. 발굴된 문화재들은 14세기 동아시아의 경제적·문화적 교류 등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그리고 이 전시를 가야하는 개인적인 이유를 보태자면, 발굴 40년 동안 진행해온 전시에서는 발굴품의 5%에 지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번 특별전은 전시 가능한 발굴품을 최다 수량으로 공개한다고 하니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가봐야 할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니까요.





Untitled-1.png
 
 
다채로운 문화예술에 대한 정보가 담긴 아트인사이트
 
 
전시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유지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9.22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