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악당 베짱이와 바이올린

글 입력 2014.07.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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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만 하는 개미와 노는 베짱이라는 우리가 알고있는 그 이야기가 아닌
이번 뮤지컬 '베짱이와 바이올린'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베짱이에 포커스를 맞춘 국악뮤지컬입니다.
 
조난당한 러시아 베짱이들이 개미마을에 머물게 되면서
음악으로서 그들과 가까워 지게 되고,
그중 음악의 즐거움을 알게된 꼬마개미가 베짱이를 만나러 가다 또 조난을 당하고,
다시 베짱이가 자신의 바이올린으로 개미를 구하게 되고,
진심을 알게된 개미가족들과 화해 한다는 내용입니다.
20140709 베짱이 (5).jpg
아이들시각에 맞춰 풀다보니
대화나 행동에 약간의 과장이 들어가 있지만,
뭐 예를 들자면 러시아베짱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굳이 안해도 되는 말같은데 감사인사를 러시아 말로 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공연 자체가 전혀 거북하지 않고
어른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뮤지컬입니다.
20140709 베짱이 (1).jpg

중간에 용왕님 병을 고칠수 있는 토끼의 간 이야기도 재밌게 들어가 있습니다.
관객중에 용왕역할을 맡을 아이를 즉석으로 올려 직접 참여시키기도 했습니다.
20140709 베짱이.jpg

그리고 가장 주목할 만한건 베짱이 역할을 맡은 베짱이 배우분이십니다.
비발디 바협 6번 가단조,위모레스크,아리랑
그대로 멈춰라,우리집에 왜 왔니,미뉴에트,모차르트 반짝반짝 작은별등등
위의 곡을 직접 연주하면서 연기를 하시는 대단한 베짱이님 입니다.
전문 연주자가 아니라 배웠다고 하시는데,
보잉을 한다고 마냥 소리가 나는 현악기가 아닌데
개방현만 연주하시는것도 아니고 기본운지, 비브라토도 깔끔하셨고
심지도 써드 포지션도 연주하시는데 멋있었습니다.ㅎㅎ
개미 역할을 하신분도 피페라는 악기도 연주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엔 단체로 국악기를 들고 나와 흥겨움을 더해주셨습니다.

노래, 대사, 연기, 춤, 악기연주를 너무도 멋지게 보여주신
하늘극단 배우분들께 손바닥이 아프도록 박수를 쳤습니다.
 
자칮하면 마른 오징어가 되서 빨랫줄에 널려 있을꺼 같았던 무지더운 오늘
아이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괜히 순수한 동심의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 문을 열어 맥주를 집어드니...
동심은 무슨..
동심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나이를 많이 먹은거 같습니다.
 
 
 
 


 
[신채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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