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치밀한 심리묘사 뮤지컬 쓰릴 미(Thrill Me)

글 입력 2014.07.16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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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쓰릴미'는 대한민국 뮤지컬계에서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2007년 초연 이래 매년 다른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지만 배우의 구분 없이 언제나 객석은 가득 차 있다.
 
1924년 시카고,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을 바탕을 한 흡인력 있는 전개와 강렬한 반전, 탄탄하고 치밀한 심리묘사, 객석을 압도하는 강렬한 전율 이 모든 것을 느낄수 있는 뮤지컬이다. 2007년 초연 이후, 매 공연 티켓 오픈 시 뮤지컬부문 예매 1위 석권했으며, 대한민국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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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는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 1924년 당시 Chicago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장 악명 높고 흉악한 전설적인 범죄를 바탕으로 만든 섬세한 심리극이다. 19살, 그들은 왜 어린 아이를 죽였는가? 숲 속에 버려진 12살 어린이의 시체. 손발이 뒤로 묶여 잘려 있고,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그러져 있다. 현장에 떨어져 있는 안경이 단서가 되어 살인범이 잡힌다. 용의자로 지목된 부족한 것 없는 법대 졸업생 19살의 나와 그는 당시 니체의 초인론에 심취해 있었다. 이 전대미문의 범죄는 미디어를 타고 미국 전역을 뒤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당시 최고 명성의 변호사 Clarence Darrow의 변호로 이들은 사형 대신에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다. 재판정에서 Clarence Darrow의 최종변론이었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지금도 명문으로 전해진다.
 

 
쓰릴 미의 줄거리는 이렇다.
 
감옥의 가석방 심의위원회에서
수감자 나의 일곱 번째 가석방 심의가 진행 중이다.
나를 심문하는 목소리들은 37년 전, 나와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묻는다.
교회 숲 속에 버려진 어린 아이의 시체,
그리고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된 안경에 대해 얘기하며,
나는 그와 함께 12세 어린이를 유괴해서 처참하게 살해하기까지 상황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과연 누가 누구를 조종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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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미'의 압권 중 하나는 음악이다. '쓰릴미'의 악기는 피아노 한대, 지극히 단촐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의 흐름에 따라 빨라졌다 느려졌다를 반복하는 피아노의 선율은 배우들의 감정선과 교묘히 맞아떨이지면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치밀한 극의 구성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쓰릴미'는 '나'와 '그'가 피로 계약서를 쓴 뒤 갖가지 범죄에 연루되며 급기야 살인까지 저지르는 과정을 치밀하게 담아낸다. 현재와 과거 회상을 오가는 구성 자체가 촘촘하게 짜여져 있는 덕분에 관객이 흡입력있게 공연에 몰입할 수 있고, 공연 내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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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쓰릴미 공연의 포스터이다.
두 주인공이 그림 형식으로 등장하는 이 포스터는 쓰릴미 특유의 감성을 살리며 굉장히 깊은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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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장소 :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기간 : 2014년 8월 8일(금) ~ 10월 26일(일)
시간 : 평일 오후 8시 / 주말 및 공휴일 오후 3시, 6시 / 월요일 공연 없음
출연 : 에녹,송원근,정동화,신성민,전성우,이재균,정욱진 ..
기본가 : 일반석 60,000원
사이트 : http://http://www.thrillme.co.kr
 
[박소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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