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더 깊고, 풍부하게 스페인 포르투갈

글 입력 2018.08.25 16:21

<설렘 두 배 스페인 포르투갈>은 다른 가이드북보다 더 깊고, 풍부하고, 힘 있는 자료들을 잔뜩 싣고 있다. 나라별로 준비편과 실전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준비편에는 가기 전 읽기 좋을 책부터 날씨별 옷차림까지, 여행자라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이 가득하다. 직접 찾아야하는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고 해당 나라를 충분히 씹고 뜯고 맛본 사람이 아니면 알기 힘든 세세한 정보까지 제공하면서 말 그대로 저자의 ‘짬에서 나온 바이브’가 뼛속깊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지나간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듯이, 지나간 여행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설렘 두 배 스페인 포르투갈>은 도시별 꼭 해야할 버킷 리스트를 모아두었다. 건축, 예술, 문화, 미식 등 여러 색깔의 버킷 리스트를 안내하고 있다. 다양한 버킷 리스트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입맛에 딱 맞는 '버킷 리스트'를 스스로 고를 수 있다. 선택한 '버킷 리스트'를 현지에서 하나하나 이뤄가다보면 여행을 하는 재미가 좀 더 쏠쏠하지 않을까?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여행지에서도 관련 정보를 알고 있다면 더 풍부한 여행이 될 것이다. <설렘 두 배 스페인 포르투갈>은 여행지에 대한 단순한 정보만이 아닌, 거기에 얽힌 문화, 역사, 사람 이야기까지,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가 곁들여져있다. 여행지에서 쓸모있을 각종 팁들부터 해당 여행지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까지, 읽기만 해도 여행지를 몸소 체험한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게다가, 초보 여행자들을 위한 구글 어플 활용 팁이나 전망 좋은 촬영 스폿처럼, 지금껏 쉽게 찾아볼 수 없던 자료들도 있었다. 그리고 현지에서 유용할 교통수단 관련 어플이나, 숙박 관련 어플에 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21세기에 딱 맞는, 정말 스마트한 여행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가장 최근 발행된 스페인 포르투갈 가이드북인만큼 현지 사정을 즉각 반영한 지도도 여행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남다른 디테일과 웬만하면 알아내기 힘든 꿀팁들로 가득한 <설렘 두 배 스페인 포르투갈> !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있다. 읽기만 해도 생동감이 전해져 언젠가는 꼭 그 거리를 거닐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게 만든다.

떠나기로 마음 먹는 게 내겐 가장 어렵다. 아무리 충분한 준비를 한다고 해도 자신감이 생기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조심스레 떠날 마음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여행을 계획하려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아니지만 어느새 나도 떠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샘솟고 있었다. 책 구석에 자그마한 글씨로 적혀있는 “자신 있게 떠나자!”라는 글귀가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정말 내게 자신감을 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