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지금 만화 - 재난+만화

재난이 일상이 된 현재
글 입력 2020.09.1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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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수 없는 이전의 생활들



처음에는 금방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독감이 유행하는 것처럼, 조금만 조심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일상을 살아가려고 했지만 이제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대면 수업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꿈만 같았던 재택 근무는 가능만 하다면 최선의 방법이 되어 집과 일터가 하나가 되기도 하고. 친구들과 모여 노는 일이 어려운 것이 아니었는데, 마스크가 있어도 사람이 모이면 불안감이 증가한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 때문에 몸이 아프면 혹시나 나도? 하는 생각에 불안이 떨어지지 않는다. 증상으로 구분이 가능하면 그래도 덜 불안하겠지만 무증상 감염까지 존재한다. 한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노력하지 않으면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것은 어렵고, 또한 다수의 사람들이 다같이 노력하는 일 역시도 어려운 일이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일상이 된 만큼, 이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시선이 따갑게 들러붙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거부를 당한다. 기본적인 생활부터 모든 것이 바뀌었고 바뀌어가고 있다. 그런만큼 컨택트 시대에서 언 컨택트 시대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앞으로는 사람끼리 대면으로 접촉하고 교류하는 사회에서 벗어나 분리된 공간에서 접촉없이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코로나는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일이 아닌, 현대 사회의 재난과도 비슷하다. 재난에 대비하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일부가 아닌 전체가 노력해야 하는 일. 재난 속에서도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상을 유지하고 그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을 즐기려고 한다. 웹툰, 웹드라마, 웹소설 등 다양한 컨텐츠가 더욱 조명을 받고 있고 그 흐름에 대한 주제를 [지금 만화 - 재난+만화]에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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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소재의 유행


 

재난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자연 또는 인간에 의해 생겨난 것, 지리적 위치에 따른 것 등등. 재난은 멀리 있지 않고 오히려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사람들에게 많은 위기와 불안감을 안겨준다.

 

코로나처럼 재난의 일상화가 되어가는 현재에 이르러 재난을 소재로 한 컨텐츠는 당연한 듯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만화, 드라마 등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주제 또한 자연재해부터 좀비, 바이러스 등 각기각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사람들이 이처럼 재난 장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일상과 가까워 익숙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판타지 소재의 경우, 실제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디까지나 현실과 선을 그어두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실현될 것이라는 전제 없이 그저 그 소재를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게 된다. 그에 비해 재난이라는 소재는 살아가며 한번 쯤 작든 크든 실제로 겪어볼 수 있어 콘텐츠를 즐기며 자신의 경험을 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 만화] 에서는 재난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재난 소재의 만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웹툰 시장이 커지며, 누구나 쉽게 웹툰을 볼 수 있고 즐기는 시대가 된 만큼 [지금 만화]에서 다루고 있는 만화들 중 다수는 익숙하고 몇가지는 낯선 만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만 만화를 소개하며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들을 서술하고 있어 의도치 않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 혹시라도 만화를 보고 싶다면 전체를 읽기 보다는 도입부만 읽고서 직접 그 작품을 향유하고 나머지 부분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필자 역시 읽고 싶었지만 미뤄두고 있었던 작품의 반전 포인트와 중요한 진행, 결말 부분을 읽게 되어 본의 아니게 스스로 스포일러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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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 재조명, 그리고 다양한 작품들


 

도입 부분에 재난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주면서, 언제부터 재난 장르가 부흥하기 시작했는지, 그렇게 되기 위한 배경과 흐름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서술되어 있다. 여러 콘텐츠 중에서도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의 상황과 더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별개로 만화라는 매체는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한번 쯤은 접해보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매체이자 취미이다. 과거에는 만화방이나 비디오 대여점에서 만화책을 빌려 보는 게 흔했다. 미디어가 발달하며 종이책에서 스마트폰이나 기기를 이용한 웹툰으로 트렌드가 바뀌어 가며,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다.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에 이르러 웹툰은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든 접근과 소비가 가능한 예술 매체로 발전했다.』

 

코로나가 걷잡을 수 없이 전세계에 위험을 가져다 주며 우리는 싫든 좋든 어쩔 수 없이 재난 상황에 마주하게 되었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현재의 과제이다. 직접적으로 대면한 재난이 있는 만큼, 사람들은 비슷한 소재의 콘텐츠를 소비하며 자신이 느낀 감정을 투영하며 내용에 몰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 만화]에서는 네이버부터 다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연재되었거나, 연재 중인 재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개중에는 대형 플랫폼에서 연재되어 익숙한 작품들도 있으며 혹은 해외 작가의 연재물들도 두루두루 소개하고 있어 자신의 선호도에 부합하는 작품을 고를 수 있다.

 

발생의 원인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재난, 재해에 대한 인간들의 사회적 혹은 개인적인 태도를 다루고 있어 시점이나 상황 등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되는 내용들은 흥미를 이끌기 충분하다. 또한 작가의 말을 더해둔 부분이 있어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알 수 있어 더욱 이해를 도와준다.

 

다만, 앞에서 말했듯이 여러 만화를 소개하고 전체적인 줄거리와 중요한 내용까지 서술하는 부분들이 있어 혹여 이전부터 눈여겨두고 읽으려고 했었다면 도입부만 가볍게 읽고 직접 작품을 향유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포일러가 딱히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작품을 읽는 것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뒷부분은 반드시 작품을 감상하고 난 이후에 자신이 이해한 스토리가 맞는 지 확인하는 용으로 읽어보길 바란다.

 

작품이란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해석이 다양해질 수 있고, 작가의 의도와 다르더라도 틀렸다고 하기 보다는 해석의 방향과 결이 다르게 되었을 뿐이다. (물론 작가는 만화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독자가 읽고 난 이후에 이해하고 전달받은 내용이 부합하였을 때 최종적으로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고 여길 것이다.)

 

[지금 만화]를 통해 재난에 대한 정의와, 현재 가장 큰 문제로 직면해 있는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런 재난들을 다룬 다양한 만화들에 대해 쉽게 설명해두어 해당 장르에 관심이 있는 독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만화를 고르기 쉽게 해주고 있다. 나 또한 읽어봐야지 하고 두루뭉술 관심만 가지고 있던 몇 작품을 읽기 시작하게 해준 원동력과 계기를 마련해주어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요즘처럼 집 밖이 아닌 안에서 취미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때에 [지금 만화]를 통해, 재난 장르를 새롭게 접하고 다양한 만화들을 접하며 환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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