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지역사회를 위한 교육봉사의 의미와 역할 [문화 전반]

글 입력 2021.04.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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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성드림클래스

 

 

최근 지역사회와 연계된 교육봉사를 하는 대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보람을 느끼기 위해, 취업을 위한 대외활동 중 하나를 채우기 위해, 미래의 교육자로서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등과 같이 다양한 이유로 교육봉사를 한다.

 

이처럼 대학생들의 교육봉사 참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교육봉사가 어떤 의미와 역할을 갖고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01. 교육봉사의 정의와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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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교육봉사를 정의해보자면 어떤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 중 하나로 교육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식 및 재능을 나누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사교육의 열기가 높은 나라이면서 동시에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에게는 학업의 어려움을 부과한다. 빈부격차가 궁극적으로는 학업 격차로 이어지면서 공교육의 현장에서는 점점 심해지는 학업 격차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교수-학습 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학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대학생의 교육봉사 참여는 학업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정의적인 측면에서도 적합하다.

 

대학생은 고등학교 학업을 무사히 마치고 대학입시를 거쳤기에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최근의 입시를 거친 학생들로써 주요 과목에서 강조되는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있어서 제한된 봉사 시간 내에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더하여, 정의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중-고등학생이 느끼고 있을 불안감, 혼란을 공감 해주고 조언해 줄 수 있는 멘토로써 학생들에게 심리적인 지원군이 되어줄 수 있다.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정한 십 대 청소년들에게 대학생 교육봉사자는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편한 친구 같으면서도 듬직한 어른이다.

 

 

 

02. 교육봉사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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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봉사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우선, 지역사회란 일정한 지역에서 구성원들 간에 사회적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공통된 문화를 가지며 그 공동체에 대한 일체감을 갖게 하는 집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대학생의 교육봉사는 교육에 대한 사회적 역할을 재정의한다. 교육은 학생들에게 주어진 개별적인 과업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적인 도움이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공교육뿐만이 배움의 길이다. 그러나 사교육의 증가로 인한 학업적 기준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공교육조차 따라갈 수 없는 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교육을 학생들에게 혼자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넘겨버리는 것은 무책임한 선택이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노력과 책임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육봉사는 학생들의 학업적 짐을 덜어주고자 하는 공동체적 노력과 책임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사회의 노력이 확장된다면 마을 교육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마을 교육공동체란 학교,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주민과 단체가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청소년들을 함께 교육하는 협력적 교육 공동체이다.

 

교육봉사를 제공하는 대학생은 마을 교육공동체의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원이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튼튼한 네트워크가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재능을 기부할 인재들이 부족하다면 네트워크가 활성화될 수 없다.

 

교육봉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네트워크에 더하여 봉사를 진행해줄 수 있는 인적자원이 충족되어야 수요에 맞는 적절한 봉사를 제공할 수 있다.


 

 

03. 교육봉사자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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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봉사자 개개인의 책임과 봉사에 참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교육봉사 자원자들의 동기는 다양하다. 그 동기는 봉사 자체가 뿌듯하다는 내재적 동기가 될 수도 있지만 다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외재적 동기가 될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외재적 동기를 갖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내재적 동기를 기르라고 요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보다는 봉사자 개개인들이 멘티를 책임지는 멘토로서 막중한 영향력이 있음을 충분히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멘토의 가르침은 멘티의 삶의 긍정적 혹은 부정적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봉사를 위한 충분한 수업 준비와 열정적 태도가 멘티들의 학업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깨닫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불성실한 태도나 무책임한 발언은 멘티의 변화를 위한 작은 희망을 짓밟는 행위일 수도 있다. 따라서 봉사자로서, 멘토로서 충분한 책임감을 갖고 성실한 태도로 교육봉사에 임해야한다.

 

 

 

04. 나에게 교육봉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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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대학교 3학년 때까지 대학 입시 1년을 제외하고 매년 교육봉사에 참여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중-고등학교 때는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한 교육봉사를 했었다. 물론 과정 속에서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봉사’라는 생각 때문인지 즐거움보다는 의무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교육봉사가 내게 주는 의미는 조금 달라졌다. 물론 처음에는 여전히 사범대생으로서 수행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였다. 그러나 봉사에 대한 의무감이 버겁게 느껴지기보다는 열정으로 느껴지기 시작했고 다양한 봉사에 참여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봉사에 참여할 때마다 느끼는 책임감은 결코 가볍지 않기에 매번 봉사 참여를 고민하게 되지만 결국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나 자신과 함께 도전하는 학생들이 있기에 봉사는 의무감으로만 남지는 않는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교육봉사의 참여가 증가한다면 도움이 필요한 학생 개인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더욱 바람직한 마을 교육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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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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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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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건 돈받고 하는 거 아닌가요... 진정한 봉사는 아닌듯 알바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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