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어른이 되면 기쁨이 줄어드는 걸까? [영화]

우리의 감정은 다채롭다
글 입력 2024.06.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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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 <인사이드 아웃2>의 줄거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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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보다 조금씩 커가며 다시 볼 때마다 눈물을 훔치게 되었던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 <인사이드 아웃2>의 개봉 소식을 들었다. 평소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을 뿐더러 여러 번 다시 돌려봤던 시리즈이기에 고민 없이 바로 감상하러 영화관에 갔다.

 

주인공 라일리는 전학 후 무사히 적응해 ‘베프’도 만들고 좋아하는 하키도 열심히 하는 소녀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라일리에게 또 한 번의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바로 ‘사춘기’, 라일리의 감정 조정실은 리모델링을 겪고 새로운 감정들도 들어오게 된다. 특히 새로운 감정 중 ‘불안이’는 엄청난 신고식을 치른다.

 

<인사이드 아웃2>는 그 시기를 겪었던 ‘나’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성장하면서 나, 우리의 감정은 점점 복잡해진다. 때론 기쁨, 슬픔 등의 단어로는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이기도 한다. 게다가, 나의 세상이 넓고 커질수록 불안 또한 커진다. 점점 시선이 ‘밖의 세상’을 향해 가기에 불안, 부럽이의 영향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라일리는 사춘기를 겪으며 점점 자신보단 남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럼에도 라일리의 기억저장소엔 여전히 라일리의 취향이던 게임 캐릭터, 좋아하던 만화, 여러 가지 라일리만의 추억들이 존재한다. 아무리 깊숙한 곳에 있더라도 이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 라일리기에, 라일리의 성장 과정 중 어떤 혼란을 맞이하며 ‘자아’라는 것이 굳건하게 자리잡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나도 라일리도 우리도 모두 성장한다. 커가며 우리들의 감정은 복잡해 진다. 이미 많은 것을 경험했고 배웠고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이전엔 슬픔과 기쁨, 분노로 감정을 나눴다면 이제 우리에겐 수없이 많은 감정들이 존재하게 된다. 나조차도 어떤 상태인지 모를 때도 많다. 영화 중 어른이 되면 기쁨이 줄어들까?라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기뻐할 일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기쁘다는 표현 외에도 이 감정들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닐까?

 

불안하고 남을 부러워하고 이런 것들이 자존감이 낮아서,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사이드 아웃2>를 보며 이 또한 성장의 일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의 감정이 다 다르겠지만, 누구든 어떤 방식으로라도 겪었을 성장이기에 영화를 보면서 나도 이해 못 했던 나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길 바란다.

 

 

[김유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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