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별] 창공

구름에 오늘의 해가 가려도 내일은 내일의 별이 뜰 테니
글 입력 2024.06.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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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700.JPG

[illust by EUNU]

 

 

구름에 오늘의 해가 가려도

내일은 내일의 별이 뜰 테니


*


장마로 흐린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입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을 좋아하는 저도,

단단히 낀 구름 탓에 탁 트인 별들을

눈에 담아본 지 오래된 것 같아요.


구름에 해도, 별도 가려 잔뜩 헤져버린 하늘이지만,

빛이 영원히 저문 것은 아닙니다.


별들이 구름 뒤에 잠시 숨어 쉬어가듯,

우리의 삶에도 안개 낀 날이 있기 마련이죠.


맑은 하늘 위 놓인 수십 개의 별들이 그립기도 하지만,

가끔은 추적추적 들려오는 빗소리와

물기가 잔뜩 껴 뿌옇게 흐려진 야경이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내리는 비도, 구름도, 해도, 별도 모두

하늘에서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어떤 무언가를 배척해 버린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맑은 하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당장 앞이 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본질은 생각보다 멀리 놓여 있어서, 쉽게 변하지 않거든요.

 

 

 

에디터 태그.JPG

 

 

[박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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