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나를 나로서 만들어주는, 예술에 관하여 [문화 전반]

글 입력 2024.07.0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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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즐겨 듣는 노래가 있다. 지난 6월 21일 발매된 이영지 미니 1집 [16 Fantasy]의 타이틀곡 'Small girl (feat. 도경수(D.O.))'이 바로 그것이다.

 

사랑 앞에 허둥대며 평소 좋아했던 자신의 모습까지도 의심하게 되는 우리에게 이영지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의 모든 순간, 모든 모습을 진심으로 아끼고 응원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곁에 있어준다면, 그리고 그게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다면 더 좋겠다고 말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문득, ‘나는 어떨 때 나를 진심으로 아껴줄 수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이때, 이성 간의 사랑을 중심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기보단 우선적으로 나라는 존재의 본질을 파고들어보고 싶었다. 이에 차분히 생각을 정리해보니, 다시금 나는 예술을 탐구해 온전히 나만의 아이디어와 경험으로 재탄생 시키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굉장한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낀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나는 평소 K-POP, 뮤지컬, 전시, 게임, 웹툰∙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예술을 향유한다. 다채로운 스토리와 캐릭터 IP의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하고, 원작 소스를 찾아 OSMU된 사례들을 비교 분석하는 것. 그리하여 도출해낸 인사이트를 총합해 하나의 결과물로써 완성시키는 것. 흔히 디깅(digging)으로 설명되는 일련의 활동들이 나를 나로서 존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향해 진심 어린 애정을 마음껏 표출해본 사람이라면, ‘관심’과 ‘사랑’은 그 마음을 받는 대상뿐만 아니라 전하는 본인에게도 또 다른 희망이자 삶의 의지가 되어줄 수 있음을 충분히 느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 사랑을 하면 예뻐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비슷한 맥락에서, 나는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그로부터 깨달은 점을 지인들에게 전할 때, 두 눈이 환하게 빛난다는 이야기를 자주 전해 듣곤 한다. 너가 가장 행복해 보이는 순간이라고, 지금 이 말을 듣고 있는 본인도 그 자리에 함께 있는 것 같다고 말이다. 이처럼 나는 무언가를 제대로 즐기며 솔직하게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나의 진정성과 열정 어린 마음을 사랑한다.

 

누군가가 온전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스스로를 탐색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그 시작점이 나의 관심과 취향을 찾아가보는 것이었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나의 새로움을 발견해가려는 도전적인 발자취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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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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