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음악 접시: Lil Nas X - J Christ (2) [음악]

글 입력 2024.07.02 00:5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Lil Nas X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복음성가 음악가였으며, 어렸을 때는 일요일마다 가족들과 함께 교회를 다녔다고 한다. 그렇지만 지금의 Lil Nas X를 크리스천이라고 부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오히려 영성(Spirituality)을 믿는 영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Lil Nas X는 우연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라고 한다. 우연을 하늘이 주는 신호, 메시지라고 믿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곡을 싱글로 내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에는 지속적으로 시야에 십자가가 잡히는 바람에 J Christ 발매를 다짐했다고 한다.

 

Lil Nas X는 방송에서 반성의 과정을 풀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기독교 신자인 자신의 이모들과 할머니가 바라보는 J Christ를 상상해 보았다고 한다. 그들도 곡을 신성모독으로 받아들일지 고민해 본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종교 모욕이 아니라는 힌트를 뮤직비디오에 충분히 넣어놨다고 생각했기에, 예상보다 거셌던 대중의 반응이 당황스러웠다고 고백했다.

 

Nas가 처음부터 성 소수자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공개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처음 의식한 나이는 6살이라고 회상한다. 악마의 유혹을 견뎌낼 능력이 있는지, 하느님이 자신을 꾸준히 시험하는 것으로 느꼈다고 한다.

 

아버지도 처음에는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로 인해 부자간의 마찰을 겪기도 했다. 팬들이 인터뷰를 통해 Montero를 알게 된 것처럼, 아버지와 가까운 가족 역시 미디어를 통해 그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과정이었다.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는 관계 회복 후, 아버지와 함께 게이 클럽에 다녀온 여담을 풀기도 하였다.

 

한편으로 그의 커밍아웃을 거짓으로 보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들은 그가 돈과 인기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가수 Woah Vicky는 Nas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지인들의 말을 빌려 “그는 절대 게이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튜버 IShowSpeed와의 라이브 방송에서는 클럽에서 같이 놀 여자들을 찾으러 다녔다는 말실수를 하여 이성애자 의심을 받은 적도 있다. 또 본인 스스로 자신이 더 이상 게이가 아니라는 트윗을 여러 번 남겨,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성 정체성을 가벼운 농담거리로 이용하여 비난을 받았다.

 

 

Vicky.jpg

 

 

Lil Nas X 하면 장난스러운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그는 보기보다 야망이 가득한 사람이다. 연애가 음악 작업 몰입에 방해된다는 생각 때문에, 과거 몇 년 동안 사랑을 의도적으로 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랑 또한 작곡의 영감이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방어적이었던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한다.

 

 

 

Lyrics Explanation


 

J Christ의 핵심 가사로 여겨지는 “Bitch, I'm back like J Christ”는 hook으로 오해할 만큼 귀에 쏙쏙 박힌다. 여기에서 컴백에 대한 Lil Nas X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다.

 

짜잔! 혜성처럼 등장! 예수의 이름이 언급되는 가사이지만, 사실 종교적인 뜻은 없다. ‘내가 돌아왔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싶었다고 한다.

 

Pre-Chorus (Bridge) 전체에서도 이러한 메시지가 반복된다.

 

You know what I'm on, I'm on a break

You know when I'm back, it's all for take

You know that I'm ready for everything

You know when I play, it's all for keeps, uh, uh

 


Dish.jpeg

 

 

음악 접시는 독자에게 1 접시당 1 노래를 대접하는 '노래 사전' 시리즈입니다.

 

 

[한재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9.0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