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퓨전재즈를 만나다 - Something About Us 2024 [공연]

글 입력 2024.07.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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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홍대에 위치한 KT&G 상상마당에서 A-Fuzz (에이퍼즈)와 Chihiro Yamazaki+ROUTE 14 (치히로 야마자키+루트 14 밴드), 한국과 일본 퓨전 재즈 밴드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에이퍼즈는 기타, 키보드, 드럼으로 구성된 여성 3인조 밴드이며, 재즈를 바탕으로 펑크 리듬과 락 사운드를 추가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치히로 야마자키와 루트 14 밴드는 재즈, 팝, 클래식,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지난 2015년, 2018년 두 번의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두 팀은 다르면서도 비슷한 색의 음악을 선보였는데 에이퍼즈의 공연이 락 사운드 기반이었다면 치히로 야마자키와 루트 14밴드의 공연은 치히로 야마자키의 트럼펫을 중심으로 조금 더 팝재즈 사운드의 느낌이 강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들썩이게 하고, 기분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었던 그날의 공연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A-Fuzz (에이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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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퍼즈는 28일 공연에서 신곡 2곡을 포함한 총 8곡의 음악을 선보였다. 그중 가장 귀를 사로잡은 곡은 Highway Star, Scene#1이었다. Highway Star은 봄을 지나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을 표현한 곡이다. 도입의 강렬한 일렉트릭 사운드를 듣자마자 뜨거운 태양이 느껴지는 듯했다.


곡의 중반부를 지나면서는 일렉트릭 사운드가 빠른 속도의 드럼과 어우러지며 에이퍼즈만의 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공연장 밖은 더웠지만 에이퍼즈의 음악을 접한 순간 더위를 물리치고 잠시나마 시원해질 수 있었다. 가장 마지막 곡이었던 Scene#1은 에이퍼즈의 대표곡이다.


곡을 선보이기에 앞서 김진이(기타)는 짧은 곡 소개와 함께 떼창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따라 하며 즐겨달라는 부탁을 했다. 기타는 빰빠-빠라라-빰빠 멜로디를 반복하는데 관객들은 떼창 부분을 따라 하며 음악을 즐겼다. 앞서 강한 에이퍼즈의 곡을 주로 선보였다면 Scene #1을 통해서 부드러운 에이퍼즈의 매력도 만나볼 수 있었다.

 

 

 

Chihiro Yamazaki+ROUTE 14 (치히로 야마자키+루트 14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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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 야마자키와 루트 14 밴드의 음악은 에이퍼즈의 음악처럼 강렬한 부분도 있었지만 눈앞에 애니메이션이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특히 Fairy Tale이라는 곡에서 그 점이 잘 드러났는데 곡의 제목처럼 마치 동화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Fairy Tale 다음으로 선보인 ESCAPE라는 곡은 치히로 야마자키의 트럼펫으로 시작해서 빠른 비트로 진행되었다. 이 곡에서는 문제를 푸는 만화 주인공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치히로 야마자키는 음악은 이어주는 힘이 있다며 최고의 하루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관객들에게 밝혔다.


Japan은 피아노와 트럼펫이 돋보이는 곡이었는데 마지막 곡인 만큼 관객 모두가 큰 소리로 열광했고, 루트 14 밴드의 멤버들은 솔로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큰 환호에 보답했다. 관객으로서 가장 감동받았던 부분은 치히로 야마자키의 한국어 멘트였다.


그녀는 모든 멘트를 한국어로 했다. 중간중간 멘트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서 직접 가져온 노트를 보며 말했지만 서툴더라도 끝까지 해내려는 모습을 보며 한국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배려가 느껴져서 기분 좋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두 팀의 공연을 통해 다양한 음악 장르를 만나볼 수 있었다. 평소 듣던 재즈음악이 아닌 퓨전 재즈의 음악이라 더 신선하게 다가왔고, 공연장 전체를 울리는 밴드 사운드로 인해 지난 한 주간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 것 같았다.


치히로 야마자키의 음악은 이어주는 힘이 있다고 말한 것처럼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생소한 음악이더라도 음악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빠져들게 만든다.

 

 

[임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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