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이들이 궁금하다면 무대로 확인하길 - Something About Us 2024 [공연]

한국과 일본 퓨전 재즈 밴드의 만남
글 입력 2024.07.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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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에 다녀온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는 감탄으로 가득 찼다.

 

밴드의 뛰어난 연주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관객의 몸을 자동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그들의 힘은 대단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선명한 사운드, 그리고 분위기에 흠뻑 빠져 음악의 흐름을 자유자재로 그려내던 두 밴드의 공연을 글로 남겨보고자 한다.


[Something About Us 2024] 공연의 두 주인공은, 재즈를 바탕으로 펑크(Funk), 락 사운드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여성 3인조 퓨전재즈 밴드 ‘A-Fuzz(에이퍼즈)’, 그리고 트럼펫을 중심으로 독특한 스타일의 퓨전을 추구하는 밴드 ‘Chihiro Yamazaki+ROUTE14 Band(치히로 야마자키+루트14 밴드)’이다.


한국과 일본 퓨전 재즈 밴드의 만남이라니.

 

두 밴드에 대해 잘 알고 있지는 않았지만, ‘퓨전’, ‘재즈’, ‘밴드’라는 흥미로운 단어들로부터 기대가 가득 차올랐다. 한국의 밴드 ‘A-Fuzz’는 EBS 스페이스 공감 "2015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으며, 주목받는 신인 밴드로 급부상했다. 일본의 밴드 ‘Chihiro Yamazaki+ROUTE14 Band’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공연을 하며 다양한 음악을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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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시간이 다가오고 공연을 알리는 스크린이 올라가자, 깜깜한 무대 속에서 섬세한 기타 소리가 울려 퍼졌다. 첫 순서였던 ‘A-Fuzz’의 무대가 시작된 것이다.

 

‘A-Fuzz’는 앞으로 발매될 신곡 두 곡과 'WHAT THE FUZZ', 'Scene#1'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처음 들어보는 음악이 많긴 했지만, 그 걱정은 전혀 문제없었다. 오히려 새로움과 신선함으로 다가왔으며, 그들의 열정적인 연주 실력에 넋을 놓고 감상했다.


개인적으로 라이브 공연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바닥과 공기를 타고 울리는 베이스와 드럼의 진동이 우리 몸까지 직접 도달하여 더욱 입체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를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기타, 피아노까지 더해지며 음악의 완성도가 갖춰진다.

 

‘A-Fuzz’는 이러한 공연의 묘미 그 이상을 보여주었으며, 음악으로 어떻게 압도될 수 있는지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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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끝은 ‘Chihiro Yamazaki+ROUTE14 Band’의 무대였다.

 

트럼펫 솔로 연주는 많이 봤어도, 트럼펫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밴드 공연은 실제로 본 적이 없었다. 흔히 볼 수 있는 밴드 악기 구성에 트럼펫이 추가된 무대라니, 어떤 조화가 탄생될지 좀 더 특별한 기대감이 들었다.


역시 그 기대감은 감탄사로 뿜어져 나왔고, 멤버들의 무대 매너에 또 한 번 감탄이 이어졌다. 곡마다 즉흥으로 선보이는 솔로 무대, 그리고 다른 멤버들의 호응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분 좋은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팀으로서의 조화뿐만 아니라 즉흥 연주로 각자의 개성이 돋보였고, 최대한 관객과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호흡하려는 모습이 느껴졌다.


관객들은 그에 대한 화답으로 앵콜을 크게 외쳤고, 마지막 앵콜 무대를 끝으로 [Something About Us 2024] 공연은 끝이 났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은, 시간이라는 개념을 잊고 그저 음악에 몸을 맡길 수 있는 무대로 가득했다. 이번을 계기로 퓨전 재즈 밴드의 독특한 멋에 스며들게 되었다. 그리고 그 멋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A-Fuzz’와 ‘Chihiro Yamazaki+ROUTE14 Band’를 새로 알게 된 의미 있는 날이 되었다.


그들이 더 궁금하다면, 그들의 음악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직접 무대로 확인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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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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