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yrinth] 즐거운 작업을 진행하는 단계별 지침서 - 2. 드로잉 하기

재료를 바꾸어 즐겁게 그려봅시다!
글 입력 2024.07.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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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글에서는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주제를 선정하는 방식에 대해 말해보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최종 작업의 밑작업 단계이자, 혹은 그 자체로 완성이 될 수 있는 드로잉 단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드로잉의 사전적 정의란, 주로 선에 의하여 어떤 이미지를 그려 내는 기술. 또는 그런 작품. 색채보다는 선(線)적인 수단을 통하여 대상의 형태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실제로 드로잉 하면 선으로 거칠게 그려진 작업들을 많이 떠올리고는 하지만, 작업의 밑 단계인 만큼 세세하고, 색채가 포함된 드로잉을 위주로 탐색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선을 위주로 그려진 건식 재료 드로잉 / 색채를 위주로 그려진 습식 재료 드로잉 으로 크게 카테고리를 나누어 설명해볼 예정입니다.

 

 

 

건식 재료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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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 재료란, 쉽게 말해 물을 쓰지 않는 재료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건식 재료로는 연필, 샤프 등이 있고, 그외 건식 재료로는 파스텔, 색연필 등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물을 사용하지 않아 비교적 간편하고 쉽게 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각각의 건식 재료들은 조금씩 다른 특성을 가집니다. 이들이 각각 어떤 특성을 가졌고, 또 어떤 그림을 그리기에 용이한지 제가 그렸던 그림들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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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모두에게 아주 친숙한 재료인 연필을 이용한 드로잉입니다. 친숙한 만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선적인 느낌을 쉽게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지우개를 이용해 쉽게 지울 수 있지만, 나올 수 있는 색이 한정적인 만큼 색연필 등 색이 들어간 재료에 비해 완성도가 돋보인다는 느낌을 내기에는 조금 어려운 편입니다. 따라서 가볍게 대상을 따라 그리는 크로키를 진행하거나, 거친 느낌의 드로잉이나 밑그림을 진행하고 싶을 경우 추천하는 도구입니다.

 

단, 연필에 있는 흑연이 물감과 닿을 경우 색이 탁하게 번질 수 있으니 한 차례 지우개질 후에 물감을 칠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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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

 

우리에게 친숙한 또 다른 재료인 색연필입니다. 끝부분을 돌려서 쓰는, 일명 돌돌이 색연필도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지만, 이 드로잉에서는 연필처럼 깎아서 쓰는 미술용 색연필을 사용했습니다. 미술용 색연필은 얇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다룰 수 있고, 선의 굵기나 진하기를 조절하는 데에 있어서도 비교적 편합니다.

 

색연필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어 연필에 비해서는 완성도를 끌어내기 좋은 도구입니다.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린 후에 느껴지는 뿌듯함을 비교적 쉽게 느낄 수 있는 재료라고 생각하여 개인적으로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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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파스텔

 

이름 때문에 비교적 생소한 재료일 수 있으나, 크레파스의 질감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유화처럼 기름이 함유된 건식 재료로, 밀도가 높고 꾸덕한 그림을 그릴 때 좋은 재료입니다.

 

단점은 재료 자체가 두껍고, 주변에 많이 묻기 때문에 깔끔한 그림을 만들어내기 비교적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색연필과는 또 다른, 무거운 색채의 느낌이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건식 재료입니다. 직접적인 느낌이 궁금하다면 크레파스를 먼저 사서 그려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습식 재료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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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식 재료란, 건식 재료의 반대되는 느낌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을 이용하는 재료를 쓰는 드로잉으로, 수채화가 대표적입니다. 수채화의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리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저도 그 특유의 맑고 깨끗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선호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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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물감을 이용해 진행한 드로잉들입니다.

 

건식 재료로 진행했던 것들보다 색채가 맑고 깨끗하다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넓은 면적을 강렬한 색채로 한 번에 크게 칠할 수 있기 때문에 완성에 걸리는 시간이 비교적 적은 느낌이고, 색도 화려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단점이 존재하는데, 물을 사용하다 보니 종이가 버틸 수 있는 정도까지만 그림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종이가 버티더라도, 물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번 칠하게 될 경우 그림이 건조해지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자신감을 가지고 칠하자!'입니다. 별 것 아닌 방법일 수 있지만, 망설임을 줄이고 붓을 움직일 경우 종이가 물을 머금는 정도도 비교적 줄어들기 때문에 맑고 깨끗한 느낌을 가진 수채화에 가까워지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어떤 재료든 낯설고 어렵겠지만, 지루하고 어려운 단계를 지나면 더욱 즐겁게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소개드리는 재료와 드로잉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재료를 골랐으니, 다음 번 글에서는 대상을 그리는 방식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함께일 때 즐거운 재료를 골라 즐겁게 작업할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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