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바라기] 0.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저 깊이 감춰둔 나의 바다
글 입력 2024.07.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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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바다700.JPG

[illust by EUNU]

 

 

마음, 그것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 불안정함은 계속해서 나를 불안하게 한다.

 

그것들을 모아 꾹꾹 눌러 담았다.

자양분이 되길 기대하는 것보다,

그를 잊으려 묻어버리는 것에 가까웠다.

 

그것은 억압이었다.

나는 내가 만든 함정에 스스로 빠져

하염없이 가라앉았다.


억눌린 감정들은 세찬 파도를 만들어냈고,

그는 곧 항해의 방향을 어지럽혔으며,

곧이어 나를 심해로 빨아들였다.

 

이제 영원한 밤 속에 갇혀 끝없이 침몰한다.

아무도 모르는 곳, 나조차도 몰랐던 곳으로.

 

 

 

작가 태그.JPG

 

 

[박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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