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그때 그 시절 감성 한스푼, 다시 태어난 믹스 커피 [음식]

글 입력 2024.07.19 03:5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포맷변환][크기변환]cafe-1869656_1280.jpg

 

 

"엄마, 아빠! 뭐 드실래요?!"

 

카페에 가면 항상 묻지만, 부모님은 잘 모르겠다고 하신다. 다양한 카페 메뉴 속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몰라하는 부모님. 그리고 어떤 메뉴를 추천해 드려야 부모님과 함께 카페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나.

 

그러던 어느 날, 한 카페에서 파는 믹스 커피 맛의 커피를 사드렸고, 부모님은 대만족하셨다.

 

알고 보니 많은 카페들이 이미 그 시절 우리가 먹어본 익숙한 맛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다.

 

 

 

다양한 그때 그 시절 커피의 종류들


 

꼰대라떼, 할메가커피, 달달커피, 옛날커피, 옛다방커피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커피들. 그 커피들의 정체는 어릴 때 부모님 옆에서 한 모금씩 뺏어 먹던 믹스 커피이다.

 

 

[포맷변환][크기변환]사진1_탐앤탐스_꼰대라떼-702x336.jpg

 

 

라떼는 말이야 - 탐앤탐스 꼰대라떼

 

탐앤탐스의 꼰대라떼는 2020년 5월 MBC 드라마 "꼰대 인턴"과 협업해 출시된 커피다.

 

기성세대를 풍자한 "라떼는 말이야"라는 멘트에서 착안해 기획되었다. 꼰대라떼는 출시 5개월 만에 탐앤탐스의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포맷변환][크기변환]1788317_938725_2143.jpg

 

 

할매가 즐겨 마시던 커피 - 메가커피 할메가커피

 

메가커피의 할메가커피는 옛날 할머니께서 즐겨 드시던 믹스 커피를 메가커피만의 재해석으로 탄생한 커피다. 2023년 9월에 출시된 할메가커피는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잔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 외에도 빽다방의 옛날 커피, 이디야의 달달 커피, 하삼동 커피의 옛 다방 커피가 그 시절의 향수와 감성을 느끼게 하는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두 세대를 동시에 사로잡은 맛.


 

우리 사회는 점점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 중이다. 이러한 시대에서 기업들은 발 빠르게 기성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레트로나 할매니얼 등은 옛날 그 시절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음식들을 유행시켰다. 이에 많은 카페가 기성세대와 MZ세대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음료를 선보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맛도 취향 저격인데 지나간 추억까지 생각할 수 있는 맛이라면.


 

[포맷변환][크기변환]coffee-4488464_1280.jpg

 

 

이 레트로 감성을 한 스푼 더한 커피들은 기성세대의 입맛을 잡고, 여기에 더해 지나간 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나는 이것이 레트로 커피들이 몇 년째 스테디셀러로 남아 명맥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 문화와 세대를 제대로 바라본 상품은 그 시대에 통하기 마련이다.

 

우리의 부모님이 자녀들과 더 자주 카페에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부모님이 커피 메뉴를 잘 몰라서, 입맛에 맞지 않아서 카페를 못 가는 일이 없도록 많은 카페가 지속해서 그때 그 시절의 커피를 유지해 주길 바란다.

 

 

 

조하은.jpg

 

 

[조하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9.0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