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인생 첫 일본 여행

글 입력 2024.07.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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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인생에서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여행을 가보는 기회는 얼마나 있을까?

 

언어와 문화, 생활 양식이 다른 국가에 가보는 경험을 얼마나 해 볼 수 있을까?

 

아무리 다른 국가에 대해서 책으로 읽고, 영상을 보더라도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좋은 공부는 없을 것이다.

 

감사하게도 학과에서 일본으로 현장 탐방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인생 처음으로 일본이라는 나라에 여행을 가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일본이라는 지역의 문화콘텐츠는 무엇인지, IP 사업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비교 해볼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공부해서 일본어를 쓰고 읽을 줄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일본에는 처음 가보는 것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대화가 될지에 대해서 가장 큰 고민과 걱정, 그리고 동시에 기대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우려했던 걱정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았다. 오히려 현지에서도 약간의 대화가 된다는 생각에 더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현장 탐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장 탐방의 일정에는 디즈니랜드와 해리포터 스튜디오가 있었는데 이 테마파크에서 작은 것들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것에 가장 인상 깊게 남았다.

 

일본에서 직접 만들고 창조한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영화는 아니지만 애니메이션 산업에 큰 파이를 갖고 있는 일본이 하고 있는 IP(Intellectual Property) 사업을 더 확고하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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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의 경우에는 각 어트랙션마다 애니메이션의 스토리에 어울리면서도 스크린 속 그 장소처럼 꾸며두어서 어트랙션을 타기 전에 스토리에 몰입해서 기다릴 수 있었고, 그래서 기다리는 대기기간이 길어도 지루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덜 했던 것 같았다. 오히려 기대감으로 가득 차서 아이나 어른 상관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디즈니랜드의 어트랙션들을 즐겼다.

 

더불어 대부분의 어트랙션들이 실내에 있어서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디즈니랜드를 갔던 당일에 비가 많이 퍼부었지만, 실질적인 어트랙션은 실내에 있어서 비 때문에 운행을 멈추거나 중단하는 어트랙션은 없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놀이공원과는 매우 다른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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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

 

 

해리포터 스튜디오는 해리포터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전시장이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의 MD 판매 구역에서부터 해리포터와 관련된 다양한 굿즈들로 가득했고, 호그와트의 기숙사별로 교복을 판매하고, 더불어 지팡이까지 구매할 수 있어서 제삼자로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호그와트의 학생이 되어 환상과 상상으로만 해봤던 마법사로서의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에는 영화 해리포터의 메이킹 과정부터 호그와트의 모든 곳을 둘러보는 것 뿐만 아니라, 퀴디치 게임, 불의 잔, 죽음의 성물, 그리고 호크룩스, 그리고 다이애건 앨리와 호그와트로 가는 급행열차와 마법 정부까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일반 전시처럼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장소 안에 들어 와있는 것처럼 표현했다는 웅장함에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의 디즈니랜드와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다녀오면서 느낀 것은 해당 장소는 캐릭터나 세계관에 '과몰입'해서 디테일하게 만들어야 팬들, 이른바 '덕후'들이 좋아한다는 것이다. 어설프게 따라 하거나 싱크로율이 완벽하지 않다면 팬의 입장에서는 환상이 깨지면서 아쉬움을 더 크게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테마파크나 특정 IP를 활용한 전시장이 그저 사람들의 걸음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장소 안에서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더 발전해야 할 것이다.

 

 

 

컬쳐리스트 조수인.jpg

 

 

[조수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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