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이 밤하늘을 수놓아야 하는 이유가 많아 [음악]

Low Hanging Fruits의 음악
글 입력 2024.07.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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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작업이나 가장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뜻하는 숙어에서 비롯되었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로우행잉프루츠 음악을 좋아하고, 응원한다.

 

우연한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 처음 마주한 노래가 너무나도 좋아서, 망설임 없이 다른 곡들을 찾아 들었다.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2022년에 발매된 EP 앨범,  'Today From Past Days"다. 앨범 커버가 초록색이라서 내 마음대로 초록 앨범이라고 칭하고 있다. 초록 앨범은 명반이다. 따로 앨범 CD를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좋아한다. 다른 앨범 속 곡들은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있지만, 초록 앨범은 실패할 확률이 낮다.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해 줬을 때, 모든 분이 극호라며 추천해 줘서 고맙다고 되려 고마워했던 경험들이 그 근거이니 속는 셈 치고 들어보시길 추천한다.

 

로행프가 2021년과 2022년 사이에 낸 앨범들의 커버가 유독 좋다. 바탕색이나 앨범 아트 속 디자인은 매번 조금씩 다르지만, 한결같은 LOWHANGINGFRUITS 7행 디자인이 심플하면서도 예쁘고 멋지고 세련된 밴드 이미지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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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 On Edge

로우행잉프루츠를 알게 해준 노래이자 수백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곡


 

 

 

몽환과 현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느낌의 곡이다. 일렉 기타 때문인지, 하연 님의 음색 때문인지, 하연 님의 음 위에 잔잔히 얹어지는 성준 님의 목소리 때문인지는 몰라도 유독 로행프 노래 중에 이 곡이 정말 편안하고 몽글몽글하게 들린다.

 

잔잔한 신남이 풍기는 노래다. 몸 전체를 흔드는 정도의 신남이 아닌 정말 잔잔한 신남. 나는 이 정도의 신남을 선호한다. 어떤 느낌이냐면, 겉으론 아무렇지 않게 듣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나도 모르게 발가락을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랄까.

 

몸 세포들이 다 춤추고 있는 느낌이다. 이 곡을 듣는다면 본인도 모르게 고개를 흔들게 될 것이다.

 

 

 

Five Lines

전부 무너져내려도 함께라는 약속을 해줘



 

 

Five Lines는 별을 그리는 다섯 줄을 뜻합니다. 각기 다른 우리의 삶이 함께 모여, 아름다운 은하수를 만들어내길 바랍니다.

 

- Five Lines 앨범 소개

 

 

'Five Lines'는 로행프가 같은 또래의 청춘들에게 바치는 응원가란 생각이 든다. 두렵고 겁이 난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이, 작은 희망이라도 믿어 보고 싶은 기대감을 품고 있는 모습이 여느 청춘과 다를 것 없어 보인다.

 

청춘은 아직 불완전한 존재이다. 누군가의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 요즘 들어 함께, 같이 즉 연대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 어려울 때 내게 용기를 주고, 옆에 있어 줄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고 고마운 일인가.


이렇게 예쁘게 누군가가 우린 밤하늘을 수놓아야 한다며, 주인공은 내가 되어야 한다며 응원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만약 눈물이 쏟아지더라도 그 눈물들은 은하수 위로 떨어질 테니, 무서워하지도, 걱정하지도 말고 맘껏 눈물을 흘리고 이겨내시길 필자 또한 응원한다.


 

전부 무너져내려도 함께라는 약속을 해줘

비 온 뒤 굳은 땅을 디딜 용기를 줘

우리에게는 이 밤하늘을 수놓아야 하는

이유가 많아 주인공은 네가 되었음 해

쏟아지는 눈물을 모아 은하수 위로

바늘땀을 내 끊기지 않는 질긴 띠가 될게

 

- Five Lines 중

 


귀여운 가사와 예쁜 가사를 쓰는 로행프의 음악을 들을 때면 행복해지고 힘이 난다.

 

로행프가 하고 싶은 음악을 오래오래 펼쳐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칩니다.

 

"각기 다른 우리의 삶이 함께 모여, 아름다운 은하수를 만들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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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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