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자유스러움을 말하는 - 하비에르 카예하 특별전

글 입력 2024.07.2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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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하비에르 카예하 특별전 - '이곳에 예술은 없다' 전시회가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처음 카예하를 접했을 때 느낀점은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이다. 과연 카예하가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이 캐릭터를 통해 우리들에게 전달하고자하는 메세지는 무었일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전시회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초창기부터 카예하는 관객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작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크기에 관한 실험, 전통적인 형식을 넘어서는 확장, 전시 공간의 건축적 한계를 돌파하는 방식으로 이를 이뤄내고 있고한다.

 

처음 이 설명을 들었을 때는 사실은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전시회를 찬찬히 둘러보니 그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관객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다는 것은 관객이 주도적으로 작품을 감상하게 만든다는 뜻인 것 같았다. 이런 자유스러운 카예하의 작품관은 전시회장의 긴장감도 풀어주는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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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작품들 중 머리가 구름 속에 있다'는 표현은 우리들의 마음이 산란하다거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카예하는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에 더 관심을 가진다. 그의 캐릭터들은 논리나 상식이 적용되지 않는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이런 카예하의 캐릭터들을 관람하며 가예하와 함께 자유롭게 세상을 누비는 시간이 되었다.

 

머리 위에 구름이 떠다니는 작품을 보면서 내 머릿속도 구름을 떠다니듯이 자유스러운 생각을 하며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었다. 자유스러운 생각을 하며 관람을 하니 왠지 머릿속이 가벼워지면서 카예하처럼 상상력이 가득한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왜 내가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죠? 나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어떤 것을 찾아야 했어요. 나의 작품에는 무언가 있지만 나는 설명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관람객이 그것을 마무리 하는 것이 좋아요."] - 하비에르 카예하

 

‘이곳에 예술은 없다’라는 전시회 제목과 위와같은 카예하의 말은 카예하의 예술관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분명 예술 전시회인데 왜 예술은 없다고 칭했을까?라는 의문을 던지며 이번 전시회를 관람하였다.

 

카예하의 자유스러운 작품들은 그 의문에 바로 답을 주었다. 예술을 예술이라고 한정짓지 않고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을 카예하는 관람객들에게 주고싶었던 것이다. 또한 그가 만든 작품들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한 대목도 마찬가지다. 그는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그의 작품을 관람하고, 관람객 개개인이 작품에 대해서 생각하고 마무리하는게 좋다고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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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이 전시를 보면서 예술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었다. 그저 자유롭게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예술작품의 의미가 결정이 된다는 것은 기존에 답이 정해져있는 정형화된 작품을 보는 것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 작품들을 감상하니 내가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카예하는 그런 예술작품들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전시를 다 보고 나서 마음이 더 편해지고 자유로워진 것 같았다. 카예하의 작품들 속에 눈을 보면 순수하고 티 없이 맑은 눈빛을 볼 수 있다. 그 눈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 또한 순수한 아이가 된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또한 카예하처럼 머릿속이 구름 위를 떠다니듯 자유스러워지고 생각이 많았던 나에게 생각을 다 버려두고 자유스럽게 살라는 위로의 메시지도 받을 수 있었다.


 

[고다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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