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나를 찾아서

글 입력 2024.07.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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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자기소개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야만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이다. 나는 자기소개가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알아야만 제대로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타 인지’라는 말이 있다. 이는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기 성찰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람은 본디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쉽지 않다. 나도 그렇다.

 

나 자신을 소개하기에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과 친해져야 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과 가족, 친구와 관계를 맺으며 자라고, 사회에 나가서는 직장 동료와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간다.

 

그래서 언제나 나는 자신보다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맞추어 살아온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나를 찾아 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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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으며 내 자신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동시에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이다. 나는 글쓰기를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해 나간다.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를 깨닫는다. 이처럼 글쓰기는 나를 성찰하게 해주는 중요한 도구이다.

 

중학교 시절,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어느 정도 재능을 인정받아 미술부로 활동했다. 그러나 미술 선생님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그림을 그만두었다. 그 상처는 오래도록 나를 괴롭혔다.

 

그러다 어느날 그림을 그만둔 것이 억울해졌다. 그래서 올 봄부터 미술을 다시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면 오로지 나 자신과 그림에만 열중할 수 있다. 다른 걱정은 모두 접어둘 수 있기에 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이 과정에서 나는 내가 묵묵히 한가지에 집중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유년기의 나는 책 읽기를 좋아했다. 집에 있는 위인전은 물론이거니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고등학생 오빠가 읽을 법한 어려운 소설들도 읽곤 했다. 친척집에 가면 그 집의 책들을 보느라 사촌동생들과 잘 놀지도 않았다.

 

그러나 커가면서 책에 대한 흥미를 잃고, 제대로 읽은 책이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었다. 최근에서야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으면 그날 읽은 부분의 내용을 짧게 요약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보다 글의 요지를 잘 파악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이처럼 나는 문화 예술을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해 가고 있는 보통의 사람이다. 글쓰기, 그림 그리기, 책 읽기를 통해 나는 조금씩 나를 찾아내고있다.

 

나를 소개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지만, 이렇게 나를 발견해가는 과정은 그만큼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나 자신과 더욱 친해지려 한다.

 

오늘도 나는 나를 찾아가고 있다. 나답게, 나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조하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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