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누구세요?

글 입력 2024.07.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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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표현하기 위해선 어떤 방식으로 글을 써야 할까? 나는 아무래도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들여다볼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나의 자기소개를 시작하겠다.

 

 

 

첫 번째,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한결같이 노란색을 좋아했다. 노란색 셔츠와 노란색 니트, 노란색 반소매 티셔츠와 노란색 운동화, 노란색 인형―이름은 ‘린기’이다―, 노란색 지갑 등……. 노란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노란색 물건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세상 아래 같은 분홍색은 없듯이 노란색도 다 같은 노란색이라고 볼 수 없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란색은 민들레 색과 개나리 색처럼 정말 샛노랗고 흰색 조가 첨가되지 않은 색인데, 대부분의 옷은 파스텔 색조의 연한 노란색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원하는 노란색을 찾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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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단순히 노란색이 내게 주는 느낌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라고 했지만 어릴 적엔 내 시간과 돈을 들여 노란색 물품을 사지 않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채워지는 딱 그 정도의 마음이었다.


나는 고등학교를 진학한 후부터 광적으로 노란색을 좋아하게 되었다. 고등학교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컸던 탓일까? 노란색 물건을 가지고 다니면 행운이 깃들 것 같다는 무언가의 믿음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풀 곳 없던 학업 스트레스를 노란색인 무언가에 기대려 해소하려고 했던 나의 욕구였을지도……. 하지만 그 덕에 노란색이 더 좋아졌고 내 삶은 한층 더 풍요로워졌다고 말할 수 있다.


노란색 인형, 이름이 ‘린기’인 그것은 내 몸통보다 큰 기린 인형이다. 대학교를 입학한 후 처음 얻었던 자취방 선물로 이모가 선물해 주셨던 인형이었는데 이제는 그 인형이 없으면 잠들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푹신하고 내가 좋아하는 민들레 계열의 노란색이어서 마구 안아주고 싶다.


노란색인 세상에 파묻혀 있으면 나도 미니언즈 같은 노랑이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철없는 상상이 들기도 하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노란색은 따뜻한 인상을 주는 색이고 그 색 같은 따뜻한 사람이 되는 게 나의 마지막 목표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7월 초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지, 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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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터 7월 4일, 태국 방콕을 다녀왔다. 방콕에서 먹었던 음식과 그곳에서 친해졌던 내 또래의 사람들, 사진 찍었던 장소가 아직도 생생하다. 미소와 친절의 나라!


7월 초, 더운 날씨임에도 따뜻한 미소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신기했다. 사람들이 방긋방긋 웃으며 대해주니 나와 내 친구들 또한 짜증 내지 않고 방긋방긋 웃고 다녔다. 신기하게도 웃고 다니니 짜증이 나지 않았다.


검색하거나 추천받은 음식은 거의 다 내 입맛과 맞았다. 맛있었다. 태국의 건축물이나 왕궁을 보며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도 좋았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달랐던 점이 많아 모든 게 다 새로운 경험이자 추억이었다.


날씨는 덥지만, 사람들의 온도는 따뜻해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가 되었다.

 

 

 

세 번째, 취미생활은?


 

나는 전시회를 보러 다니거나 산책하다 새로운 장소를 찾는 것, 맛있다고 소문난 식당에 가 안 먹어본 메뉴를 먹어보는 것을 좋아한다. 따지자면 이런 행위가 다 나의 취미생활이다. 그리고 요새 가장 관심이 가는 건 뮤지컬이다.


뮤지컬은 거의 일 년에 한 번씩 볼까 말까 했던, 나와 거리가 먼 장르였다. 하지만 이모의 추천으로 봤던 “레베카” 이후 나는 조금씩 뮤지컬 노래를 들었다. 씻을 때나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유명한 뮤지컬 노래를 들으며 가끔 동영상을 찾아보았다.


그러다 조금씩 뮤지컬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배우마다 뮤지컬 속 캐릭터를 다르게 분석하여 연기하고 노래하는 게 흥미로웠다. 한 캐릭터를 가지고 다양한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캐릭터를 맡은 배우에 따라 이런 성격을 가질 수 있는 사람도 될 수 있고 저런 성격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 알고 보면 사람들 모두가 저마다의 캐릭터를 지닌 배우일 수도 있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나 또한 그렇다. 이 짧은 자기소개에 나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알려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지향하는 가치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적어두고 싶었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이야말로 나를 잘 표현해주는 예술이니까!

 

 

 

김예은 아트인사이트.jpg

 

 

[김예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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