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뮤지컬과 아이스쇼를 한 자리에서, G-SHOW: THE LUNA

글 입력 2024.07.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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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2일부터 31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뮤지컬 아이스쇼 ‘G-SHOW: THE LUNA’가 관객을 찾는다.

 

주최 측은 지난 7월 20일 스타필드 코엑스몰 라이브플라자에서 오픈 콘서트를 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연을 알리며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개막을 앞두고 이번 공연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뮤지컬 배우와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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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쇼에서 단연 빛나는 존재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다. 지난 2022년, 2023년에 공연된 ‘G-SHOW: DRAGON FLOWER’에서도 전, 현직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무대를 빛내 주었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미디어아트 아이스쇼에 출연해 난생처음 배역을 맡아 연기를 했던 이들 중 일부는 올해에도 뮤지컬 아이스쇼라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무대에 선다. 임은수, 안소현 선수의 이야기다.


임은수 선수는 2018 ISU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고 20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00점을 돌파, 10위에 오르며 주목받은 바 있다. 안소현 선수는 2017 ISU CS민스크아레나 아이스스타 시니어 여자 싱글 3위에 올랐다.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출신인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윈터’역을 맡았다. 연기에 이어 올해는 노래까지 부르게 된 두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피겨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아이스쇼’를 표방하는 만큼 출연진의 절반은 현직 뮤지컬 배우다. 윈터 역을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소화한다면 윈터의 소꿉친구이자 역시 주인공인 ‘가람’역에는 뮤지컬 배우인 김준식, 김보근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김준식은 뮤지컬 <파이팅콜>, <박열>과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등에 출연했으며, 김보근은 뮤지컬 <꾿빠이, 이상>, <다이스>, <야구왕 마린스> 등에서 열연했다. 처음에는 빙판이 낯설기만 했던 이들도 거듭되는 연습 끝에 익숙해진 스케이팅을 보여줄 예정이다.

 

 

 

눈앞에서 생생하게 만나는 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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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G-SHOW: DRAGON FLOWER' 공연 장면

 

 

아이스쇼의 매력을 꼽자면 화면으로만 보던 다양한 스케이팅 기술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뮤지컬 요소를 새롭게 전면 도입하면서도 아이스쇼의 매력을 간직한 ‘G-SHOW: THE LUNA’에서도 여러 가지 스케이팅 퍼포먼스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난이도 있는 기술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만큼 기술명을 숙지할 필요는 없지만, 알고 간다면 좀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피겨스케이팅의 꽃인 '점프'는 도약 방법에 따라 스케이트 날의 톱니 부분을 찍으며 도약하는 ‘토 점프’와 날의 양면을 활용하는 ‘에지 점프’로 나뉜다. 우리에게 익숙한 악셀을 비롯해 루프, 살코는 에지 점프에, 토루프와 러츠, 플립은 토 점프에 해당한다. 여기에 회전수에 따라 트리플 악셀, 더블 악셀 등으로 불리는 것이다. ‘이나바우어’는 실제 이 기술을 처음 선보인 선수 이나 바우어의 이름을 딴 것으로, 등은 뒤로 넘기고 스케이트 날은 평행한 상태로 활주하는 연결 요소다. 우아함의 대명사인 ‘스파이럴’은 한쪽 다리를 높이 올리고 다른 한 발로 빙판을 활주하는 동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겨 스케이팅의 다양한 요소와 함께 싱글, 페어, 군무까지 여러 조합을 볼 수 있다. 무대의 전체적인 전망보다 스케이팅이 주는 속도감과 박진감에 집중하고 싶은 관객을 위한 자리도 있다. 일명 '빙수석'으로 불리는 G석이다. 링크장 바로 앞에 마련되어 얼음이 튀는 걸 맞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서 스케이팅을 감상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스케이팅 퍼포먼스를 생생하게 즐기고 싶다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오감을 만족시킬 가족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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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G-SHOW: DRAGON FLOWER' 공연 장면

 

 

화려한 스케이팅과 팝 분위기가 두드러지는 음악, 아름다운 의상까지. 일상에서 벗어나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G-SHOW: THE LUNA'는 판타지라는 그릇에 담아냈다. 지난 2022년, 2023년 공연이 삼국시대 설화 속 용궁이 배경이었다면, 이번에는 환상의 섬을 배경으로 삼은 것이다. 새롭게 더해진 뮤지컬 음악과 거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이야기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더 다양한 관객층에게 흥미롭게 다가간다.


공연은 기후변화로 극단적인 여름과 겨울만 반복되는 미래에서 시작한다. 바다가 얼어붙는 동안에만 열리는 섬, 루나 아일랜드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봄과 가을을 함께 볼 수 있는 나무, ‘노르말리스’가 있다. 해마다 노르말리스를 위한 축제 ‘루나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이번 공연은 제10회 루나페스티벌을 맞아 벌어지는 일과 노르말리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여정을 환상적인 조명과 스케이팅으로 풀어냈다.


공연 감상 후,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 할 관객을 위해 스케이팅 체험권도 한정 판매한다. 체험권을 구매하면 공연이 끝난 다음 배우들이 올랐던 아이스링크 위에서 50분간 스케이트를 타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함께한다면 단순히 관객석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케이팅을 체험해볼 수도 있어 더욱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될 것이다.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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