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재즈를 알게 된 - 앰브로스 아킨무시리 첫 내한공연

글 입력 2024.08.02 00:0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포스터.jpg

 

 

7월 27일 CTS 아트홀에서 앰브로스 아킨무시리의 첫 내한 공연이 진행되었다.


사실 나는 이전까지 재즈 공연을 본 적도, 재즈를 즐겨 듣지도 않았다. 모든 음악이 악기를 사용하지만, 악기의 소리를 눈앞에서 즐긴 적도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앰브로스 아킨무시리의 공연은 내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었다.


앰브로스 아킨무시리는 현존하는 트럼펫 연주자 중 가장 독창적인 아티스트로 평가받는다. 공연에는 트럼페터인 앰브로스 아킨무시리와 피아노 연주자 샘 해리스, 베이시스트 하리시 라가반, 드러머 저스틴 브라운이 함께 하였다.


샘 해리스는 피아노 트리오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그의 음반은 밴드캠프 “BEST JAZ ON BANDCAMP”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하리시 라가반은 여러 아티스트와 꾸준히 작업해 오는 베이시스트로, 다양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스틴 브라운은 그의 세대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드러머로 불리는 연주자임과 동시에 동시대 뮤지션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는 1순위 드러머이다.


공연 시작 전 이들의 소개를 읽고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아킨무시리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연주하는 연주자들도 상당한 실력자였기 때문에 재주가 연주되자마자 재즈를 잘 모르는 나도 연주에 빨려 들어갈 수 있었다.


트럼펫의 연주를 가까이서 들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CTS 아트홀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공연장이었기 때문에 연주 소리가 바로 내게 닿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2층에서 공연을 보았지만, 소리가 막히지 않고 잘 들려 공연에 집중할 수 있었다.


공연은 앰브로스 아킨무시리의 트럼펫 연주로 시작되었다.


아킨무시리가 연주하는 트럼펫은 공연을 집중하게 만드는 시작점이었다. 트럼펫 소리는 경쾌하였고 또 부드럽지만, 리듬이 빨라 그의 연주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트럼펫 연주가 시작된 후 베이스, 드럼, 피아노의 연주가 이어졌다. 서로 다른 악기의 조화가 재즈를 잘 모르는 내게 인상 깊게 다가왔다. 공연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트홀은 연주자들의 연주 소리로 가득 들어찼다.


악기가 만들어낸 재즈의 소리가 풍부하게 들려왔다. 트럼펫 소리, 드럼 소리, 베이스 소리, 피아노 소리가 잘 어우러지면서 재즈의 시작을 보여 주었다. 각각의 악기가 내는 소리가 서서히 합쳐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음악이 재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에 남는 악기는 드럼과 베이스였다.


드럼의 소리가 내 귀에 가장 크게 들렸는데 빠른 리듬으로 진행되면서도 박자를 놓치지 않고 재즈를 이끌어 간다는 생각이 들어 기억에 남았다. 재즈에서 드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공연을 통해 알게 되었다.


베이스는 내가 좋아하는 악기이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들었다. 낮은 소리로 재즈에 단단한 색을 입힌다는 느낌이 들어 하리시 라가반이 베이스를 홀로 연주했을 때가 기억에 남았다.

 

재즈를 많이 듣지 않았던 내게 이번 공연은 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였다.


처음 보게 된 재즈 공연이었지만 새로운 음악 장르와 친숙해질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은 시간이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재즈를 계속 듣게 될 것 같다.

 

 

[김예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9.1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