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가시가 되어 장미를 지키는, 오스칼 -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프레스콜

글 입력 2024.08.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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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동명의 일본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일본에서는 모든 단원이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다카라즈카 가극단에서 1974년부터 2014년까지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작품에는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도입해 모두 성공시킨 EMK 뮤지컬컴퍼니의 제작 노하우가 모두 집대성되었으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의 대작을 완성한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가 참여했다.

 

더불어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역에는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가, 앙드레 그랑디에 역에는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이, 베르날 샤틀레 역에는 박민성, 서영택, 노윤이 캐스팅되며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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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로 살아가야 했던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프랑스 혁명 격변기에 피어난 비극적 사랑, 그리고 인간애를 프랑스 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과 함께 담아냈다. 극 중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뇌하는 오스칼을 중심으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간직한 앙드레, 부와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끝내 추락하는 폴리냑 등 다채로운 인물들의 이야기가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와 함께 펼쳐진다.

 

왕용범 연출은 휘몰아치는 역사의 흐름 속에 인간의 심연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으로 각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 삶의 가치를 드라마틱하게 담아냈다. 특히, 귀족의 신분이었던 오스칼의 시선으로 프랑스 혁명의 격랑을 바라보며 인간의 존엄성, 삶의 가치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여성으로 태어나 아버지의 의지로 남자의 삶을 선택하게 되지만, 결국 자신의 의지로 삶을 선택해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는 50여 년 전, 그리고 지금의 관객에게 세대를 뛰어넘어 큰 울림을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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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귀족 문화의 절정이라 불렸던 프랑스 혁명 직전,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프랑스 절대왕정 시대의 귀족 사회의 모습과 소수의 계층을 지탱하기 위해 지난한 삶을 살아야 했던 백성들의 생활상을 교차하며 담아내 작품의 몰입도를 더했다. 이러한 대비된 군상을 표현하기 위해 눈부신 금색과 곡선을 사용해 귀족을 표현했고, 평민의 삶은 거친 직선으로 드러냈다. 더불어 뮤지컬 최초로 레이저 다중 고정 장치를 사용해 그 어떤 작품에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공간적 확장을 선사하며, 총 250벌이 넘는 의상과 100여 개가 넘는 머리 장식, 100켤레를 상회하는 신발까지 의상과 소품에도 공을 들였다.


2024년 7월 2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프레스콜에서는 총 넘버 29개 중 12개 넘버(장면)가 시연되었다. 넘버 <탄생>, <파리 거리>, <마담 드 폴리냑>, <베르사유의 장미>, <세느강의 기억>, <나 오스칼>, <비밀 결사>, <넌 내게 주기만>, <너라면>, <미뉴에트>, <내가 사는 세상>, <독잔>이 선보여졌다. 장면 시연이 끝난 후 포토타임이 잠시 진행되고,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다만 전부 배우진으로 구성되어 있었던 점이 아쉬웠다. 초연이었던 만큼 연출/극작을 맡은 왕용범과 작곡가 이성준 또한 참여했으면 더 풍성한 질의응답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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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칼 역의 옥주현은 현재 사회가 누군가와 부딪히기보다는 혼자 살아가는 것이 익숙한 시대인 만큼, 각자 자신만의 아픔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나와 다른 누군가와 싸우고 이해하며, 사랑하는 드라마가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베르날 역의 서영택은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역사적인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 과정에서 귀족계급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을 가게 되었으나 이내 다른 배우들과의 논의를 통해 흑백논리로서 작품과 캐릭터를 분석하게 분석하는 것을 지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스칼과의 대화를 통해 귀족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되며 변화하는 베르날의 모습을 1막과 2막에 거쳐 드러내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노윤 또한 이 작품이 사랑보다는 인류애와 혁명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사랑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변화할 수 있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에 주목했다고 언급했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2024년 10월 1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김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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