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그레이트풀 데드’ 제리 가르시아를 기억하며, ‘N년 전 오늘’ #2 [음악]

글 입력 2024.08.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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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오늘, ‘기타 도사’ 제리 가르시아(Jerry Garcia)가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수백만 명이 애도 물결을 이룰 만큼 그의 죽음은 미국 전역에 큰 충격이었다. 그리고 올해 29주기인 제리를 다시 언급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제리 가르시아는 어떤 인물일까. 오늘은, 불세출의 기타리스트임에도 유독 덜 알려진 측면이 있는 그의 음악세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Here's to fifty years of the Grateful Dead, an iconic American band that embodies the creativity, passion, and ability to bring people together that makes American music so great.” / “여기 미국 음악을 위대하게 만든 창의, 열정, 그리고 모두를 하나 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상징적인 그레이트풀 데드가 있습니다.“] - Barack Obama 버락 오바마

 

 


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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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풀 데드(Grateful Dead)는 1965년 결성된 미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다. 창립멤버이자 작곡가인 제리 가르시아를 필두로,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미국 전역에서 사랑받았다. 밴드의 선풍적 인기의 비결은 바로 라이브 공연. 정해진 레퍼토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자유분방한 라이브를 보여준다.


여기서 자유분방함이란, 예상치 못한 음악을 이야기한다. 이들은 3분짜리 곡을 2~30분씩 늘리기를 밥 먹듯 선보였다. 멤버 모두가 ‘잼(Jam)’이라 불리는 즉흥연주에 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단 한번도 똑같이 연주한 곡이 없을 정도로 매회 새로운 버전이 탄생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팬들은 항상 공연장을 찾아야 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공연은 비단 팬들만의 축제가 아니었다. 서너 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을 즐기는 이들 중엔 ‘히피’가 즐비했다. 그레이트풀 데드의 활동기는 미국 히피 문화 태동기와 겹쳐져 있다. 틀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음악, 그리고 마약과 사랑을 노래하는 가사는 히피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덕분에 밴드의 공연장은, 팬덤 ‘데드헤드(Dead Head)’와 히피들이 어울려 정신없이 춤을 추는 공간이 되었다.

 

 

 

 

결성 30주년이 되던 해, 캘리포니아의 한 약물 재활원에서 제리 가르시아가 숨을 거둔다. 제리의 사망은 밴드의 존재 이유를 잃게 만들었다. 그레이트풀 데드는 곧 해체의 길을 걷는다.

 

남은 원년 멤버들은 밴드를 계속하다 현재 ‘데드 앤 컴퍼니(Dead&Company)’로 그 명맥을 잇고 있다. 제리 가르시아를 대신할 멤버로 영입된 인물은 팝 스타 존 메이어(John Mayer). 그 역시 천재 기타리스트지만, 제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전해진다.

 

[“Garcia was a lovely, mighty soul. I never met him, and will never understand the loss of those who did, but the vast archive of his music amounts to the makings of a starry night sky that turns listeners into explorers.” / “가르시아는 사랑스럽고 힘 있는 영혼이었어요. 전 그를 만난 적이 없고, 그를 잃었다는 사실도 믿을 수 없어요. 하지만 그의 음악들이 우리를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탐험하도록 해주죠..”] - John Mayer 존 메이어

 

 


제리 가르시아를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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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리 가르시아 29주기다. 즉흥연주의 달인이었던 그는 롤링스톤 선정 위대한 기타리스트 46위에 올라있다. 제리와 그레이트풀 데드가 주목받아야 할 이유라면, 음악과 실력 모두 상징적인 위치에 올라있다는 것이다.

 

히피들의 선장이지만, 엘리트 연주자들에겐 롤 모델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 흥미롭다. 제리와 멤버들의 경이로운 잼(Jam)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특별한 날, 록에서 클래식이 떠오르는 재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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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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