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서늘함 속 피어나는 매혹적인 사랑, 트와일라잇 [영화]

트와일라잇 (2008)
글 입력 2024.08.1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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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개봉한 영화 트와일라잇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한 영화로, 퇴폐미의 고유명사로 불리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배우를 맡으며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더 매혹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데 힘을 실었다. 영화는 낮게 읊조리는 벨라의 내레이션으로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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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워싱턴 주의 작은 마을 포크스를 배경으로, 인간 소녀 벨라 스완과 뱀파이어 에드워드 컬렌의 금지된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벨라는 아버지와 함께 살기 위해 구름과 비가 끊이지 않는 작은 마을, 포크스로 이사를 오고 그곳에서 신비롭고 매력적인 에드워드를 만나게 된다. 에드워드는 벨라에게 점점 끌리지만, 그의 뱀파이어 본능이 벨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음을 알기에 그녀에게서 멀어지려고 한다. 그러나 둘은 서로의 끌리는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위험한 관계를 이어가게 되는데, 영화는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의 로맨스를 그리면서도 두 세계 간의 갈등과 긴장을 긴박하게 보여주며 루즈하지 않은 매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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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만큼 매력적인 조연들


 

트와일라잇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주인공 에드워드와 벨라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는 조연들의 역량에 있다. 뱀파이어 에드워드가 속해있는 컬렌 가 사람들은 선한 뱀파이어로,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도덕적 선택이 트와일라잇 세계관에 매료되게 만든다. 인간의 피를 거부하고 동물의 피로 살아가며 평화를 유지하려는 그들의 노력은 초자연적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칼라일 컬렌 - 컬렌 가의 가장이자, 300년 넘게 살아온 뱀파이어다. 뛰어난 의사이자 인간의 피를 거부하는 철학을 가족들에게 심어준 인물로, 이성적이고 온화하며, 항상 다른 이들을 돕고자 하는 강한 윤리적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에스미 컬렌 - 칼라일의 아내이자 컬렌 가의 어머니 같은 존재다. 따뜻하고 자애로운 성격을 지닌 그녀는 가족들을 깊이 사랑하며, 언제나 그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에스미는 컬렌 가의 따뜻한 중심축이 되어 가족의 유대감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앨리스 컬렌 -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을 가진 뱀파이어로, 밝고 쾌활한 성격을 지닌다. 벨라와 빠르게 친구가 되어, 컬렌 가와 벨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도움을 준다. 앨리스는 패션 감각이 뛰어나며,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인물이다.


재스퍼 헤일 - 앨리스의 배우자이자, 감정 조절 능력을 지닌 뱀파이어다. 다른 가족들보다 인간의 피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기 힘들어하지만 강한 의지로 가족과 벨라를 보호하려 노력하는 인물이다.


로잘리 헤일 - 재스퍼와 마찬가지로 컬렌 가에 입양된 뱀파이어로, 뛰어난 미모와 강한 자부심을 지닌 캐릭터다. 인간이었던 과거에 대한 아쉬움과 벨라의 선택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외면적으로는 냉정하지만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다.


에멧 컬렌 - 로잘리의 배우자이자, 컬렌 가의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뱀파이어다. 장난기 많고 유쾌한 성격을 지녔으며, 힘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 능숙하며, 가족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에멧은 가족 간의 충돌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벨라를 동생처럼 아끼는 마음을 보인다.


이들의 따뜻한 가족애와 도덕적 갈등은 영화 속에서 뱀파이어를 복잡하고 깊이 있는 캐릭터로 묘사하며, 관객들이 그들을 응원하게 만든다. 컬렌 가의 선함과 강한 윤리적 기준은 트와일라잇 세계의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하며,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전개될 수 있던 줄거리에 깊이 있는 감동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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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하고 신비로운 영상미


 

트와일라잇이 큰 사랑을 받은 데에는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짓는 특유의 영상미도 한 몫을 한다. 감독 캐서린 하드윅은 포크스라는 소도시의 습하고 음울한 날씨를 영화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영화 전체에 어두운 톤을 유지한다. 영화의 색감은 주로 차가운 블루와 그레이 톤으로 구성되어, 뱀파이어들의 서늘하고 비현실적인 존재감을 강조한다. 특히, 에드워드와 벨라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자연스러운 빛과 어두운 그림자가 교차되며, 두 인물 간의 신비롭고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포크스의 숲을 배경으로 한 장면들은 안개와 함께 촬영되어, 자연의 신비로움과 함께 뱀파이어 세계의 미스터리한 느낌을 더욱 극대화한다. 숲 속에서 빛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장면들은 에드워드의 초자연적 능력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벨라가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또한 매력적이다. 에드워드가 벨라를 데리고 숲을 가로질러 달리는 장면에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카메라 워크와 초현실적인 속도감을 시각적으로 전달해, 관객들로 하여금 두근거림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트와일라잇'은 색감, 조명, 자연 환경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덕분에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시각적으로도 매혹적인 작품으로 기억된다.

 

 

 

마지막으로


 

트와일라잇은 첫 번째 시리즈의 출발점을 매력적으로 설정했다고 생각한다. 벨라와 에드워드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초자연적 존재와의 금지된 사랑이라는 강렬한 주제를 탐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에드워드의 뱀파이어 본능과 벨라의 인간적인 순수함이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갈등과 애절함은 영화 전반에 걸쳐 깊은 감동을 주는데, 특히 두 사람의 사랑이 그들의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탐구하는 모습에 영화를 보는 내내 강하게 몰입하게 되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강렬한 감정과 스릴 넘치는 플롯, 그리고 세밀하게 구성된 세계관으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시리즈물인 '뉴 문', '이클립스', '브레이킹 던'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각 시리즈는 벨라와 에드워드의 사랑과 갈등을 더욱 깊이 탐구하며, 새로운 캐릭터와 사건들을 통해 흥미를 더한다. 첫 발자국 트와일라잇을 즐겼다면, 후속 시리즈를 통해 이들의 이야기와 더 풍부한 세계관에 매료되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안서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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