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어른들의 끝사랑 찾기 [드라마/예능]

글 입력 2024.08.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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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프로그램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와 상황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더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최근에 내 눈길을 끈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바로 ‘끝사랑’이다. 이 프로그램은 50세 이상 시니어들이 참여해 자신의 마지막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프로그램의 독특한 설정이 눈에 띈다. 젊은이들의 연애를 다룬 기존의 프로그램과 달리, ‘끝사랑’은 우리 부모님 세대의 연애를 보여준다. 이들은 프로그램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표현하며, 때로는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며 웃음을 짓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은 요즘 연애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젊은이들의 격정적이고 감정적인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예를 들어, 부모님 세대가 좋아할 만한 과자 이름을 외치는 장면이나, 상대방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편지를 볼 때 돋보기를 꺼내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다. 또, 몇몇 참가자들은 “편지를 써본 지 30년이 넘었다”고 말하며 편지를 쓸때의 서툰 모습도 보여준다. 이렇듯, ‘끝사랑’은 시니어들의 사랑을 담담하고도 따뜻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특별히 마음을 끈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지천명’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다.
 
지천명, 50세는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라고 한다. 어쩌면 이 나이가 되어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의 대부분을 살아온 이들이기에, 이들은 사랑을 단순한 감정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삶의 일부로서 진중하게 받아들인다. 그렇기에 ‘끝사랑’에 나오는 참가자들은 단순히 연애를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동반자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이 프로그램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사랑은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나 중요한 삶의 부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젊은이들만이 사랑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랑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감정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랑의 의미는 더욱 깊어지고, 그 가치는 더욱 커진다. ‘끝사랑’에 참여한 시니어들은 이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인생의 마지막 장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고자 노력하며, 그 과정에서 얻는 행복을 진정으로 즐기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사랑은 나이를 초월하며, 사람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끝사랑’에 나오는 모든 이들이 그들의 마지막 사랑을 찾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었다. 부디 이들의 사랑이 단순한 방송 콘텐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동반자를 찾는 진정성 있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끝사랑’이 시청자들에게도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길.

 

 

[조하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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