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처음 듣는 현대 음악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III

글 입력 2024.08.2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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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란 무엇일까?

 

사전에 따르면 ‘클래식’은 서양의 전통적 작곡 기법이나 연주법에 의한 음악으로, 우리가 자주 듣는 대중음악에 상대되는 음악이다.

 

클래식이란, 오래된 옛 음악 장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클래식의 유명 작곡가들은 이미 몇백 년 전 사람이고 동양이 아닌 서양을 대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꽤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클래식 음악을 가져와 대중음악에 녹여내는 노래가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예로 라 캄파넬라를 샘플링 한 블랙핑크의 을 들 수 있다.

 

오히려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클래식, 살아있는 작곡가들이 만든 현대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없다. 옛 음악은 매체나 길거리를 거닐며 들을 수 있지만 현대 음악은 그렇게 듣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앙상블블랭크_단체사진.jpg

 

 

그렇기 때문에 앙상블 블랭크의 무대가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앙상블 블랭크는 살아 숨 쉬는, 여러 나라의 작곡가가 만든 현대 음악을 연주한다. 앙상블 블랭크가 만든 무대가 특별했던 이유는 클래식뿐만 아니라 지금 진행 중인 곡을 연주한다는 점에 있었다.

 

처음 무대가 시작된 후 두 명의 연주자가 걸어 나와 연주 홀 안을 천천히, 악기의 소리로 채워나갔다. 클래식과 다른 음악이었는데, 악기를 두드리기도 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악기를 연주한다고 느껴져 흥미로웠다.

 

두 명의 연주가가 서로를 등댄 채 연주를 하는 모습은 시각적으로도 연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몰입시켜주었다. 나는 청각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각을 통해 연주를 느끼고 즐길 수 있었다.

 

앙상블 블랭크의 창의적인 연출은 계속해 이어졌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도 클래식과 결이 다른 연주자들의 화음을 들을 수 있었다.

 

오히려 처음 듣는 음악이어서 연주에 더 집중하려 노력했다. 작곡가가 무대로 올라와 인사하기도 하였는데 그러한 시간도 내게 무척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았다.

 

대부분의 곡을 처음 듣는 자리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앙상블 블랭크의 음악을 들으며 내가 몰랐던 음악의 낯선 면을 접하는 느낌이 들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악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정말 좋았던 시간이었다.

 

 

[김예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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