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yrinth] 장르를 넘어, 영감을 얻기

동장르 외의 레퍼런스 찾기
글 입력 2024.08.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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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그리고 이전에 했던 드로잉과 레퍼런스를 찾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최근에 그림을 그리며, 캔버스 위를 어떻게 채워넣을지, 즉 그림의 구성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이에 단순히 다른 사람의 그림을 많이 보고, 연구하는 등의 방식도 사용하고 있지만, 그림이 아닌 다른 분야의 예술을 접하는 경험도 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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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유,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 문학과 지성사

 

 

가장 큰 도움을 얻고 있는 것은 시인데요,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최근 읽고 있는 책으로 시집을 언급해주시며 올해 초중순부터 읽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글을 대하는 태도가 시인들마다 다른 것도 재미있고, 같은 사물을 여러 단어들을 써서 겹치지 않도록 묘사하는 것도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최근에 즐겁게 읽었고, 큰 레퍼런스를 얻은 것은 임승유 시인의 시집입니다. 사랑에 대해 묘사하는 것도, 글을 통해 시각적 이미지를 그려내는 방식도 무척이나 세련되어서 특히 좋아하는 시는 몇 십 번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장 좋아하는 <윤달> 이라는 시에서 등장하는 케이크, 스푼, 바다, 염소, 공장장... 등의 키워드는 이렇게 묶어두면 이질적인 조합일 수 있으나, 시를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내려간다면 굉장히 서정적이면서도 억눌린 듯한 잔잔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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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에서 고안한 드로잉들

 

 

이처럼, 이질적인 단어나 이미지들을 묶어 하나의 캔버스에서 조화롭게 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요즘입니다. 그림 뿐만 아니라 본인이 발전하고자 하는 장르에 있어 고민이 있다면 동장르를 벗어나, 다른 분야의 것들을 다양하게 접목시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합니다. 발전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예술은 삶을 다채롭게 만듭니다. 자발적이고 부지런한 예술에 대한 접근으로 더운 여름이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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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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