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가을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기대하며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4

글 입력 2024.09.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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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4 공식 포스터/ 출처: 서울숲재즈페스티벌 운영위원회, 이하 동일)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4가 10월 12일(토)부터 13일(일)까지 성동구 서울숲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콘텐츠 제작, 기획 기업 페이지터너가 주최하고 성동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2017년부터 진행되어 올해로 8번째 이어지고 있다. 바람이 불어오는 선선한 계절에 재즈와 함께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즐겨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페스티벌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성동구 뚝섬 일대에 조성된 서울숲은 이제는 도심 속 휴게공간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서울숲은 한강과 더불어 서울살이에 지친 주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휴식하고 산책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소중한 의미를 가진다. 혹은 서울주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쉼터이자 놀이터로써 훌륭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공간이다.


지난 봄에 서울숲을 찾아간 적이 있다. 지하철에 내려 현대화된 건물 사이를 걸어 들어가면 우거진 녹음이 나오고, 근처에서 커피를 사서 걷다보면 펼쳐진 잔디밭이 나왔다. 산책하는 강아지들을 바라보며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다보면 기분이 상쾌해졌다. 곧이어 평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피크닉을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일행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그날의 기억이 나에게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서울 주민이 아닌 나에게도 서울숲은 애틋한 감정이 있는 장소인 만큼 서울 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애정이 있을 것이다. 지하철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보니 서울숲에는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추억이 켜켜히 쌓이며 우리에게 더욱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이처럼 서울숲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요한 문화기억을 생성하는 일종의 랜드마크다.

 

맨하탄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센트럴파크는 조성 초기에 여러 반대에 시달렸다고 알려져 있지만,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없었다면 비슷한 크기의 정신병원이 지어졌을 거라는 말로 설득했다고 한다.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보면 서울숲의 의미도 다시 한 번 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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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3 현장 사진)

 

 

도심 속 휴식이라는 상징을 가지는 서울숲에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이다. 게다가 여타의 페스티벌과 달리 펫존이 운영되고 있어 원한다면 반려동물과 함께 행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상상해보자. 지겨웠던 더위가 물러간 10월의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자연을 만끽하며 돗자리에 눕는다. 손에는 읽을만한 책이 한 권 들려있고 옆에는 사랑하는 반려견이 꼬리를 흔든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은은하게 들려오는 재즈는 마음을 간지럽힌다. 한참을 누워있다 적당한 간식과 맥주 한 잔을 들이킨다.


친구나 애인과 도란도란 떠들다보면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분위기는 무르익는다. 무대에 조명이 들어오고 누구나 이름을 들어봤을법한 메인 아티스트들이 연주를 시작한다. 쌀쌀해진 밤바람에 가벼운 셔츠를 걸치고 음악에 집중한다. 여전히 곁에 있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과 귀여운 반려견이다. 나는 이런 종류의 상상과 기대로 또 한 달을 조금은 수월하게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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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까지 공개된 올해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4 라인업에는 브라질 문화의 거장인 ‘질베르토 질’, 싱어송라이터 김윤아 등이 포함되어 있다. 몬티 알렉산더 역시 역대 가장 위대한 재즈 피아노 연주자 50인에 선정될 정도로 저명한 재즈 뮤지션이다. 라인업은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으로 더 많은 재즈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보게 될 예정이다.

 

현재 1일차 토요일 라인업에는 질베르토 질, 에디 고메즈 트리오, 마더바이브, 수민&슬롬, 스카재즈유닛, 버트 앤 프렌즈, 라퍼커션, 골드도넛이 포함되어 있고, 2일차 일요일 라인업에는 몬티 알렉산더, 김윤아, 송영주 퀄텟, 마리아 킴 X 고상지, 윱반라인 라임, 혼토니,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박지은 퀀텟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은 그동안 국내외의 훌륭한 재즈 뮤지션들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는 특히 재즈 장르계의 거장 아티스트들을 함께 라인업으로 선보이고 있어 재즈를 보다 깊이있게 즐겨보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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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베르토 질/ 10.12(토) 공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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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10.13(일) 공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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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티 알렉산더/ 10.13(일) 공연 예정)

 

 

하지만 재즈를 잘 모른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페스티벌은 하루종일 여유롭게 즐기며 음악을 듣고, 새로운 아티스트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이다. 그러니 재즈에 대해 꼭 정통하지 않아도, 라인업에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만 있지 않아도 피크닉과 함께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오히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음악과 아티스트의 매력에 빠져버릴지도 모른다.

 

서울숲에서 재즈와 함께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이 다가온다. 공연 일자는 10월 12일(토)부터 13일(일)까지이다. 공식티켓은 현재 인터파크티켓, 29CM, 예스24, 블림프, 멜론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일권 99,000원이며, 성동구민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펫존은 별도 티켓으로 판매되고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가을의 선선한 날씨와 피크닉 그리고 살랑거리며 들려오는 재즈를 생각한다면, 기대할 수밖에 없는 기회이다. 나에게는 가을을 기다릴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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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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