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법과 인간관계의 진정한 의미 [드라마/예능]

글 입력 2024.09.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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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 드라마 '굿 파트너'는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승승장구중인 드라마이다.

 

굿 파트너는 단순한 법정 드라마를 넘어, 복잡한 인간관계와 윤리적 딜레마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변호사라는 직업적 특성과 그들이 직면하는 현실적 문제를 밀도 있게 그려내면서도, 인간의 본성과 관계의 다층적인 면모를 놓치지 않고 있다.

 

주인공인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굿 파트너'는 법과 정의, 그리고 인간의 욕망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여러 가지 갈등을 드러낸다. 특히 각기 다른 가치관을 지닌 캐릭터들의 대립과 협력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전한다. 그들은 법을 다루는 전문가로서 때로는 법의 틀 안에서 충돌하고, 때로는 그 법을 넘어서서 인간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법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의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굿 파트너'의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사건 해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캐릭터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도덕적 고민과 내부 갈등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흔히 냉철하고 이성적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드라마 속 인물들은 개인적인 감정과 도덕적 갈등을 겪으며 자신의 선택을 재고하게 된다. 이러한 내적 갈등은 인물들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며, 그들이 법정에서 승리하더라도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상처나 후회가 남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드라마가 다른 법정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중요한 지점 중 하나는,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를 깊이 탐구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파트너십은 단순히 직업적인 동료 관계를 넘어, 서로 다른 배경과 신념을 가진 인물들이 어떻게 공통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가치관과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는 진정한 파트너십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드라마 속에서 인물 간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하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의 강점을 인정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파트너로 발전해 간다. 이 과정은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진정한 파트너십은 단순한 업무적인 협력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서 완성된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드라마가 전하는 법과 윤리의 충돌에 대한 메시지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법을 통해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주요 임무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굿 파트너’는 법적 승리와 윤리적 승리가 항상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주며, 때로는 법적 승리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도덕적 가치를 희생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점은 현대 사회에서 법과 정의, 그리고 인간적인 윤리가 어떻게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를 시청자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나는 '굿 파트너'가 법정 드라마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작품이라 생각한다. 단순한 오락을 넘어, 우리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법과 정의, 그리고 관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굿 파트너'는 한 번쯤 꼭 보아야 할 드라마다. 사건 해결 과정에서 인간적인 갈등과 성장을 깊이 있게 다루며,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 받기를 바란다.

 

 

[조하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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