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내겐 나라는 마지막 한 방이 남았으니까 [음악]

정신을 바짝 차리고서 날린다 내 비장의 ‘카운터’
글 입력 2024.09.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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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좋아하는 가수가 컴백을 했다. 여느 때처럼 앨범이 공개되자 전곡을 다 들어보는 도중에, 문득 마음을 한 대 딱 맞은 거 같은 노래를 발견했고, 가사를 열심히 읽어보기 시작했다.

 

바로 <데이식스 – COUNTER>이다.

 

 

 

 

하지만 쉼 없이 날아온 시련이 다리에 힘이 풀리게 해도 안돼 Not yet

 

해내고 싶은 일들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그리고 결국 포기라는 선택지에 자꾸 눈이 돌아갈 때, 마지막 한 번만 더 해보자. 정신력만이 남아있는 그 간절한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정신력, 체력같은 것들을 비롯해 나의 감정까지 모든 것이 바닥나버린 그런 절망적인 싸움에서

 

인생경기가 되게 할거니까 쏟아부을게 All of me

얼마든지 Throw me a round and a round 드루와

다시 난 몇 번이고 일어나

한계를 한 번더 넘어서 간다 일발 역전의 카운터

 

잠시 주저앉았더라도 다시 일어나 이 싸움을 지속할 용기를 내어본다.

 

이미 여러 번 겪었던 여러 불안, 실패, 분노, 좌절과 같은 것들을 발판 삼아 이들을 비롯한 나의 모든 것들을 마지막 한 번 쏟아부어 보고자 한다. 이전의 넘어짐과 이로 인한 상처들로 나는 더 단단해졌고, 점점 더 올라간 나의 한계를 또다시 한 번 넘어보려는 비장의 한 방을 만들어 내본다.

 

매일같이 퍼부어대는 이 공격들이 어지럽게 할 때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서 날린다 내 비장의 counter

 

다짐을 해봤지만 그럼에도 쉽지 않다. 이전의 공격을 막아내기도 전에 또 다른 공격들이 나를 반기고, 내 비장의 한 방이 결정타가 될지 확신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정신을 붙잡아 본다.

 

주위엔 다 ‘내가 쓰러진다’에 베팅을 걸었지만 남아있어 한 방 어디 비웃어봐

I’mma make you say Oh my god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치열할 때, 그리고 이 매일 되는 이 싸움들에 정신력이 흐트러질 때, 결국 나까지도 내가 질 것만 같아 불안한 이 외로운 싸움. 결과는 알 수 없지만, 피땀 눈물을 이미 다 쏟아내고 이젠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는 누군가의 마지막 한 방을 준비하는 그림이 그려지는 곡이다.

 

내 앞에 닥친 일들, 해내고 싶은 일들, 해야만 한다는 간절함과 이런 것들을 막아서고 있는 현실과 불안과 같은 것들로 머릿속은 복잡하다. 머리가 복잡해지니 마음이 약해지고, 누군가의 한마디조차 말라갔던 눈물샘을 터뜨리기도, 평온했던 감정을 요동치게 하기도 한다.

 

이런 순간 마음을 다잡고 용기를 모아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곡이기에 나 혹은 누군가의 마지막 라운드에 이 노래로 힘을 얻어 챔피언 벨트를 따 냈음 하는 바람이다.

 

 

[김유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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