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안온한 티 카페에서 [공간]

글 입력 2024.09.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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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색다른 미식의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티 카페, 안온이라는 곳에 다녀왔다.

 

이곳의 이름은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안온하다’라는 말에서 가져오셨는데, 주로 편안하고 조용하며 따뜻하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 그대로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님들에게 외부 소음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평온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지은 이름이라고 하셨다.


안온은 이러한 이름에 맞게 고요한 분위기 속, 따듯한 감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내부의 경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전반적으로 깔끔한 어두운 우드톤의 분위기이다.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차분한 색감을 사용되었고 은은한 조명이 매우 분위기고 그야말로 안온하다.

 

게다가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보니 가까운 지인 혹은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찾는 특별한 장소로, 필자 또한 심신의 안정, 마음의 힐링이 필요한 경우 종종 방문하곤 한다.

 

 

 

티 오마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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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티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오마카세는 일본어로, 맡기다 라는 뜻의 お任せ (오마카세) 에서 유래한 용어에서 알 수 있듯 셰프가 준비한 최상의 요리를 순서대로 제공하는 형태이다. 주로 일식당에서 볼 수 있던 형태지만 요즘 한국에는 다양한 곳에서 오마카세를 조합하여 즐길 수 있다.

 

이곳은 티(tea)를 주제로 하여 다양한 디저트와 티 코스를 제공해 주는 곳으로 제철 재료에 따라 티와 어울리는 정성스러운 페어링 코스가 제공되어 특별한 디저트계의 미식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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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되는 모든 찻잔이나 기물 또한 장인이 직접 손을 거쳐서 만든 작품들을 직업 사장님께서 선택하고 수집한 감각적인 작품들이다. 동양적인 매력을 가득 담고 있는 찻잔을 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섬세한 디테일이 이곳에서의 깊이 있는 특별함은 예술과 미식, 두 가지 장점을 섞었다고 말할 수 있다.

 

 

 

디저트 오마카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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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오마카세 코스는 총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첫 번째 코스는 주로 차와 신선한 과일을 이용한 디저트가 제공된다. 자연이 주는 달콤함을 즐기며 상쾌한 느낌으로 시작된다. 주로 계절 과일과 그릭요거트, 그리고 깔끔한 차 종류로 과일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차의 깔끔한 맛을 통해 입 안을 깨워주며 자연이 주는 달콤하고 상쾌한 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딸기가 제철이여서 딸기로 된 디저트 코스를 받았으나 체리, 복숭아, 패션후르츠 등 제철과일이 나와서 방문할 때 마다 달라지는 구성이 매력적이다. 과하게 달지 않고 건강하게 맛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 나이에 상관없이 먹고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인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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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코스는 진하고 깊은 풍미의 차와 함께 고소한 디저트가 제공되어 함께 즐겼을 때 조화로움을 즐기게 해준다. 페스츄리, 약과, 표고버섯 스낵, 대추야자 등 동양적 재료들을 통해 만든 디저트와 함께 깊고 진한 차의 향을 느낄 수 있고 동시에 고소한 디저트의 맛이 조화롭고 상호보완적이다.

 

차는 특별히 오래 묵을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는데, 가치 높은 차 종류에 대해 이야기해주기도 하고, 사장님이 직접 블랜딩한 차 종류를 마실 수도 있었다. 또한 디저트와 티에 대한 히스토리를 알려주어 더욱 맛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시는데, 마치 전문 도슨트처럼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차에 대한 지식 혹은 에티튜드를 배울 수 있다.

 

그저 차와 디저트에 즐기는 것을 넘어서 그 이해도가 더욱 높아지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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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코스는 커피와 잘 어울리는 신선한 디저트를 제공해 준다. 커피는 디카페인 종류 또한 있어 카페인이 약한 사람들까지 배려해 준다. 가장 사람들의 호불호가 없는 커피와 어울리는 달콤한 디저트로 단맛과 커피의 쌉싸름한 맛을 잘 잡아주어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해 준다.

 

화이트 초콜릿, 파베초콜릿, 트러플 아이스크림 등 달달한 디저트와 커피의 조화로움은 클래식한 매력을 주기도 한다.

 

 

 

미식의 문화와 예술의 만남


 

디저트와 차의 페어링은 다른 티 오마카세에서 먹은 맛 보다 깔끔하고 잘 페어링 되어 가장 만족스러웠던 코스였다. 게다가 티가 아닌 티 칵테일 코스도 있어서 티를 통한, 정말 다양한 분야를 새롭게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안온에서의 디저트 오마카세는 단순한 미식을 넘어선 새로운 미식 경험이며 예술이자 힐링이다. 고요하고 차분한 공간에서 차와 디저트가 주는 섬세한 맛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미식의 문화 예술이라 생각한다.

 

 

[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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