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무조건 옳고 그른 건 없으니까 [여행]

유연하게 생각하기, 힘 빼고 살아가기
글 입력 2024.09.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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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이 옳다고 굳게 믿었던 것이 사실 틀릴 수도 있음을 깨닫는 경험을 한다. 그 깨달음의 순간은 대개 예고 없이 찾아와, 예상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마주하게 된다. 그러한 순간들은 이전까지의 낡은 사고를 벗어던지고 새롭게 태어나게 해 준다. 나 역시 그러한 순간들을 겪으면서 조금씩 성장해 온 것 같다.

 

가장 최근의 깨달음은 장기간의 유럽 여행 중에 찾아왔다. 여행 방식에 대한 생각의 변화였다. 사람마다 성향과 취향이 제각기 다른데, 그중에서도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좀처럼 맞추기 쉽지 않은 것, 그만큼 각자의 개성과 고집이 뚜렷이 드러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여행 방식일 것이다.

 

 

 

여행지에서 과일과 빵만 먹는 사람


 

나는 현재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고 있기에 감사하게도 그간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할 기회가 많았다. 가장 먼저 떠난 여행지는 지난 3월의 체코 프라하와 헝가리 부다페스트였다. 혼자 여행하는 것은 처음이라 매우 들떠 있었고, 모든 게 새로웠다. 아직 앞으로 살 날이 많겠지만, 과연 이곳을 다시 올 수 있을지, 만약 오게 되더라도 그것이 언제가 될지 모르기에 1분 1초를 아까워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돌아다녔다. 두 도시에 각각 3박 4일씩 머물렀는데, 여행 기간 내내 지치는 줄 모르고 정말 꽉 채워서 여행했다. 매일 새벽 6시에 나갔다가 밤 12시가 넘어 들어와서, 같은 숙소에 머무는 다른 여행객들을 마주칠 시간도 없었으니 말이다.


 

프라하_까를교 야경.jpg

프라하의 카를교가 바라 보이는 강변.

생애 처음으로 혼자 한 해외 여행이었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사실 아침 일찍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는 것은 다른 여행객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보다 심한 것은 여행 기간 내내 식당에 단 한 번도 가지 않고 전부 마트에서 산 과일이나 빵으로 끼니를 때웠다는 것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돈을 절약하기 위함이었고, 다른 하나는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식사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사실 두 번째 이유가 더 컸다. 처음에 일정을 짤 때는 식사 시간을 생각했다가도, 이것저것 가고 싶은 곳을 다 넣으니 시간이 부족해 과감히 식사를 포기해 버린 것이다. 그렇게 내 기억 속에 두 나라에서 먹은 음식은 바나나와 토마토, 샌드위치 같은 것이 전부다.

 

그렇게 바삐 돌아다니며 무얼 했느냐고 묻는다면, 공연을 매우 좋아하기에 일반적인 관광 코스를 모두 소화하는 것에 더해 거의 매일 저녁마다 공연을 보고 공연장 가이드 투어도 했다.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못하는 욕심쟁이였다. 그렇게 음식과 여유가 아닌 문화 향유와 지식 습득, 견문 확장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여행, 아니 더 나아가 ‘옳은’ 여행이라고 믿었다. 여행지에서 맛집 투어만 다니고, 늦잠 혹은 낮잠을 자고, 숙소에서 여유를 부리는 것은 한심하다고 여겼다.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얼마나 많은 것을 투자해서 온 여행인데, 한시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모든 시간을 여행지를 경험하고 최대한 많은 것을 둘러보는 데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패키지 여행처럼 다같이 빡빡한 일정에 맞춰 돌아다녀야 하는 것도 아닌데, 일종의 ‘셀프 패키지 여행’ 같았달까. 하물며 단시간에 최대의 효율로 많은 곳을 둘러보게 하는 패키지 여행조차 식사 시간은 제대로 배정해 주는 마당에 말이다.

 

 

 

어쩌면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


 

5월에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갔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외국 친구들과 함께 한 여행이었다. 혼자 여행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지만 교환학생 기간 중 사귄 가장 친한 친구들과 하는 여행이었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다만 앞뒤로 다른 일정이 겹쳤던지라 인스부르크에 4일을 머문 친구들과 달리 내게는 1박 2일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친구들보다 대여섯 시간 늦게 도착한 나는 인스부르크의 경관에 첫눈에 반해버렸다.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알프스 산맥의 경치가 충격적으로 아름다웠다. 눈앞에 펼쳐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감동받은 나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숙소에 들러 짐을 내려놓고 얼른 관광을 시작할 생각에 들떴다.



인스부르크_시내 경치.jpg

인스부르크의 시내에서 본 알프스 산맥.

이틀 내내 두 눈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경치였다.

 

 

그런데 문제는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 시작되었다. 친구들이 ‘인스부르크 카드’(정해진 기간 동안 대중교통과 관광 명소를 무료 혹은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구매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 한참 고민하는 것이었다. 이미 내가 도착하기 전부터 카드 구입 여부를 고민하고 있었다고 들은 나는 당황스러웠다.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진지하게 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이득인지 아닌지를 일일이 계산하고 있었지만, 창 밖으로 경이로운 자연을 두고 방 안에서만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게 너무나 아까웠던 나는 속이 타 들어갔다. 카드를 구입하거나 말거나 그다지 큰 금액이 차이 나는 것이 아니었기에 한참 고민할 시간에 빨리 관광을 시작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두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앞에서 차마 그 얘기를 꺼낼 용기는 없었다.

 

여행 방식이 맞지 않아 답답한 순간들은 다음 날에도 이어졌다. 원래 아침에 마트에 들러서 각자 간단히 먹을 것들을 사고 첫 관광지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친구들이 마트에서 산 것 중 일부를 숙소에 두기 위해 다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새벽 6시에 숙소를 떠났다는 이전 여행기를 생각하면 이런 성격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상상이 갈 것이다.

 

친구들의 넘치는 여유가 답답하긴 했지만 그 외에는 어긋나는 부분이 없었기에 나머지 시간은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이튿날 친구들보다 일찍 인스부르크를 떠나는 기차에 몸을 싣고 아쉬운 마음으로 창 밖을 쳐다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어쩌면 나의 여행 방식만이 옳은 것은 아닐 수도 있겠구나. 더군다나 내가 이번에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친구들보다 절반 이상 짧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조바심을 냈던 건 아닐까?” 여전히 나는 나의 여행 방식을 선호하지만, 다른 이들의 방식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게 된 여행이었다.

 

 

 

여행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잖아


 

6월 초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10일 간 여행했다.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세비야를 거쳐 리스본과 포르투까지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같이 여행하자는 친구가 있었지만 혼자 사색을 즐기고 싶었던 나는 이번에도 혼자 여행하기를 택했는데, 이전 여행들과 달리 긴 기간 동안 혼자 다니는 게 외롭거나 심심하지는 않을까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다.

 

걱정이 무색하게 혼자서도 즐거운 여행을 했다. 여행지에서는 돈을 너무 아끼지 말고,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근사한 식사도 하라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2-3일에 한 번은 좋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도 했다. 음식도 그 나라의 문화에 포함된다는 것을, 어쩌면 다른 모든 것보다 더 그 나라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임을 그제야 깨달았다. 확실히 이전보다는 여유를 찾은 여행이었다.

 

 

리스본_문어 요리.jpg

리스본에서 갔던 분위기 좋은 식당.

부드러운 문어 식감과 포트 와인의 향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그럼에도 타고난 욕심쟁이 성격을 버리지 못해서인지, 스페인에서 과하게 열심히 돌아다닌 나머지 마지막 포르투와 리스본에서는 체력이 달려 많은 것을 하지 못했다. 체력을 충전하기 위해, 혼자 여행 다니면서 처음으로 카페에 그냥 앉아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전까지의 내게는 여행 중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 따위 용납되지 않았다. 물론 종종 한 시간씩 사색을 즐기고 글을 쓰기는 했지만, 오직 멋진 경관을 바라보고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었다. 그런데 잠시 쉬어 가는 게 잘못된 게 아니라는 걸, 오히려 남은 일정을 더 잘 소화하기 위해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는 걸 포르투갈에서 느꼈다. 이전처럼 1박 2일에서 3박 4일 정도의 여행에서는 100미터 달리기 마냥 쉼 없이 달렸다면, 일주일이 넘는 장기 여행에서는 마라톤처럼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절감한 여행이었다.

 

 

 

뭐든 균형이 중요한 법


 

1학기 종강 후 여름 방학에는 장기로 여행을 떠났다. 독일 뮌헨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과 에든버러,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베니스와 베로나, 밀라노를 거쳐 스위스 루체른과 취리히까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여행이기에 이전 여행들과 다를 수밖에 없었다. 여행지에서도 관광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와 공부를 병행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어떨 때는 기껏 여행을 왔는데 이렇게 숙소 혹은 카페에 앉아 있는 것이 바보 같은 것 아닐까, 할 일은 조금 제쳐 두고 이곳을 좀 더 즐겨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러나 방학을 단순히 여행을 다니는 데만 쓰고 싶지는 않았던 내게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런던&에든버러_호스텔 로비 밤샘.png

런던과 에든버러의 호스텔 로비에서 밤을 샌 날들.

 

 

여행 중 할 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낮에도 숙소나 카페에 한참 앉아 있거나 어쩔 때는 종일 할 일만 하는 날도 생기면서, 자연스레 여행에 대한 나의 관점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에는 모든 여행객이 방문한다는 명소는 나도 꼭 가야 하고, 만약 다음에 같은 나라를 여행하게 되더라도 한 번 갔던 곳은 다시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그 장소들을 완벽하게 둘러봐야만 직성이 풀렸으며, 그러지 못할 때는 혼자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그런데 막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자발적으로 관광을 하지 않기를 ‘선택’하는 경험을 하고 나자, 모두가 가는 곳이라고, 널리 알려진 명소라고 해서 꼭 그곳을 가지는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자기 자신과, 혹은 사랑하는 이들과 일상에서 벗어나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니까.

 

한편으로는 단 한 번의 여행으로 어떠한 도시나 나라를 ‘마스터’하겠다는 것은 나의 오만이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도 모든 작품을 눈에 담고, 벽면의 해설을 모조리 다 읽고, 잘 모르는 것은 따로 공부하기 위해 메모까지 해 두어야 하는 사람이었다. 아직 다 둘러보지 못했는데 영업 종료 시간이 다가와 여기저기 뛰어다닌 적이 부지기수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수천 년의 굴곡과 수억 명의 땀이 벤 한 나라 혹은 지역의 역사를, 단 두세 시간만에 파악하겠다는 게 얼마나 주제넘는 포부인가.

 

물론 주어진 시간을 밀도 높게 활용하려는 태도와 호기심 가득히 반짝이는 두 눈은 좋은 것이겠지만,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여유와 맞바꾸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만큼 간단하지도, 실천하기 쉽지도 않지만, 열정과 여유의 균형을 맞추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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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이 순간'에 살아있음을 오감으로 기억하고 싶었던 2024 파리 올림픽.

 

 


여행이 남겨 준 선물들


 

흔히들 여행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이라고 한다. 지난 6개월간 11개국 20개 도시를 79일에 걸쳐 여행하면서, 나조차도 몰랐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질문들을 스스로 던지면서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원 없이 가졌다.

 

기나긴 여행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온 지금, 많은 것이 변화했음을 느낀다. 즐기려고 온 여행지에서조차 여유를 부리지 못하고 뭐 하나라도 더 배우고 생산적인 일을 해야만 직성이 풀렸던 나지만, 이제는 계획했던 일정을 모두 클리어하지 못해도 크게 아쉽지 않다. 같이 여행하는 친구들이 놀랄 정도로 분 단위 계획을 세우는 ‘J’ 형 인간이었던 내가, 이제는 여행 당일 별다른 계획 없이 마음이 가는 대로 발걸음을 옮기는 ‘P’ 형 인간의 면모도 보인다.

 

가끔은 이러한 변화가 게을러진 것인지 여유를 갖게 된 것인지 헷갈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균형 맞추기의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어쨌든 이전에 비해 삶에 대해 다양한 태도를 취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조금은 유연해졌다는 것이다. 힘을 조금 빼고 살 수 있게 되었달까.

 

이전의 나는 몸에도 늘 힘이 잔뜩 들어가 있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힘을 뺄 줄 모르는, 참으로 경직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언제 힘을 주고 언제 힘을 빼야 할지, 아직 완전히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조금씩 터득해 가는 중이다. 20대 초반에 이렇게 여행을 통해 나의 성향과 취향을 하나씩 더 알아가고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다는 게 참으로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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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때의 베니스. 엽서에 담길 것처럼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한편으로는 그간 나도 모르게 편협한 사고를 잣대로 무의식적으로 타인을 평가하기도 한 것 같다. 맛집 투어를 다니거나 늦잠을 자는 것처럼 내 취향에 맞지 않은 여행은 틀린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지난 6개월 간 여행으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무엇이든 옳고 그른 것은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으려 한다.

 

같은 맥락에서, 한 해씩 지나면서 “반드시 어떠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다. 여행에서 남들이 다 가는 명소를 가지 못해도 충분히 의미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듯, 인생에서도 모두들 가야 한다고 하는 길을 가지 않아도 큰 일이 나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그럼으로써 자신만의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너무 치밀한 계획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 태도가 훨씬 좋을 수 있다는 것도. 언제나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조금은 편안한 태도로 살아가려 한다.

 

타지에서 처음으로 가족 없이 혼자 맞는 한가위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도 밝게 빛나는 보름달을 보며 새로운 소망을 빌어본다.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여유롭게, 내 상태를 돌아보며 완급을 조절하고 균형을 잡을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취리히_린덴호프에서 본 달.jpg

 

베를린행 비행기에서 본 달.jpg

취리히의 린덴호프와 베를린행 비행기에서 본 달.

맑은 날씨 덕에 추석 직전 보름달에 가깝게 차오른 달을 볼 수 있었다.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32기_최민서.jpg

 

 

[최민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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