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내가 물에서 본 것

글 입력 2024.09.1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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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신작


보조생식기술에서 바로 보는 몸의 형상화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김성용)의 신작 [내가 물에서 본 것]이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내가 물에서 본 것]은 안무가 김보라가 선보이는 작품으로 보조생식기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ies)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에서의 기술과 몸의 관계를 탐구하며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과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몸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안무가 김보라를 중심으로 구성된 제작진이 오랜 기간 리서치와 세미나를 통해 제작한 작품으로 안무가의 보조생식기술 경험을 통한 포스트휴먼적 몸의 형상화를 펼칠 예정이다. 보조생식기술이 단순한 성공과 실패로 정의되는 서사를 벗어나 기술과 몸이 함께 상호작용하며 구성되는 다층적이고 복잡한 관계를 무용의 언어로 표현한다.

 

2022년 한국의 신생아 10명 중 1명은 시험관 시술을 통해 태어났을 정도로 한국에서 보조생식기술은 만연해 있다. 보조생식기술에 관한 낡은 방식의 서사는 이 기술을 경험하는 여성의 몸을 '주체성'이나 '대상화'라는 이분법으로 재단하거나, 이 과정을 단지 '성공' 혹은 '실패'라는 하나의 결말로 환원해 버리곤 한다. 하지만, 이 공연은 다양한 행위력을 갖는 인간/비인간의 요소들이 개입하여 구성되고 실행되는 관계 안에서 보조생식기술을 드러내며 기술과 몸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열어 보고자 한다.

 

[내가 물에서 본 것]은 보조생식기술을 구성하는 물질적, 사회적, 정치적 요소들과 몸이 맺어 온 관계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난임 클리닉에서의 보조생식기술은 어떤 몸에서 실행되느냐에 따라 제각각으로 다른 양상을 띠기 때문에, 이 기술이 실행되는 아주 구체적이고 특정한 몸에 관한 특수하고 상황적인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술과 몸이 함께 서로를 구성하면서 형성해 나가는 기술실행의 형상을 드러낼 것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 예매는 LG아트센터와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국립현대무용단_김보라 안무가_ⓒBAKi.jpg

김보라 안무가 ⓒBAKi


 

김보라 안무가

 

김보라는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예술감독 겸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다. 몸의 탐구로부터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춤으로 시간예술을 말하고 있다. 특히, 몸의 물리적 세계와 초월의 실재를 관계짓는 존재론적 안무와 포스트휴머니즘, 페미니즘 관점의 무한히 변하는 몸과의 관계성에 대해 연구의 시간을 갖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혼잣말], [꼬리언어학], [소무], [무악], [유령들]이 있으며, 국립현대무용단과 함께 2021년 작품 [점.], 영화 [시간의 흔적], 2022-2023년 리서치 [동시감각] 등을 선보였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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