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단순한 서바이벌을 넘어서 -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드라마/예능]

글 입력 2024.09.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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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기존 요리 서바이벌과는 차별화된 요소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흑백요리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심사위원들이 요리사의 경력이나 명성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요리의 맛만으로 평가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이다. 이 방식은 참가자들이 개인적으로 얻은 명성이나 배경에 따른 편견을 배제하고, 진정한 실력을 겨루게 만든다.

 

유명한 셰프들과 무명 요리사들이 동일한 평가 기준으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는 한국 사회에서 흔히 논의되는 ‘금수저’와 ‘흙수저’의 사회적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상징적 설정으로 작용될 수 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공정한 경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참가자들이 사회적 위치와 상관없이 동등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또한 투명성을 유지하고, 모든 요리사가 동등한 조건에서 평가받도록 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과 설득력을 준다.

 

더불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가 요리에의 맛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모든 요리사가 동등한 출발선에서 평가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흑백요리사”의 블라인드 테스트는 요리사들의 실력과 노력을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불평등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가진다.

 

프로그램의 경쟁 구도가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오직 요리 실력으로만 승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 불평등을 극복하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과도한 서바이벌 요소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이 프로그램이 강조하는 공정한 경쟁과 한국 요리의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가능성은 분명해보인다.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 인기는 BTS, 블랙핑크 등의 음악 그룹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한국 음식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특히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한국 음식이 비빔밥이나 불고기에 국한된다는 고정관념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흑백요리사"가 이러한 편견을 깨고 한국의 다양하고 풍부한 음식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조하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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