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푸치니의 대표 오페라 투란도트 알아보기

글 입력 2014.10.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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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2.jpg


푸치니의 유작이자 오페라계의 대작인 투란도트가 다시 한번 한국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2014.10.24 ~ 10.26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열린다고 하네요! 
투란도트를 보러가게 되어서 들뜬 기대를 안고, 감상에 앞서 먼저 투란도트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 작품설명

<투란도트>는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의 마지막 작품으로 음악적으로는 중국 풍의 이색적인 선율을 풍요로운 관현악에 접목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독특하게도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오페라입니다.

전3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푸치니는 제3막의 결말을 완성하지 못하고 사망하여 그의 제자 알파노가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흔히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을 푸치니의 3대 명작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예술세계의 최정점에 위치한 획기적인 작품으로, 앞선 다른 오페라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개성적인 독창성과 다채로운 음악어법을 자랑하는, 푸치니 최후이자 최고의 오페라라고 할 수있습니다. 

<투란토트>의 주요 아리아에는 
'들어보세요 왕자님 (Signore ascolta)' 
'넘치는 눈물(Del primo pianto)'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가슴 속에 숨겨진 이 사랑(Tanto amore, segreto)' 
'얼음장 같은 공주님의 마음도(Tu, che di gel sei cinta)' 등이 있습니다. 
공연을 관람하기 전 미리 감상하고 가는 것도 공연 관람을 더 생생하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 작곡가 '푸치니'

작곡가_푸치니.png


<토스카> ,<라 보엠>, <나비 부인> 등, 이탈리아 오페라에 많은 공헌을 남긴 푸치니는, 근대 이탈리아가 낳은 대음악가이며, 베르디 이후의 이탈리아 오페라에 근대의 숨결을 불어 넣은 제1인자입니다. 1876년 피사에서 공연된 베르디의 <아이다>를 듣고 나서부터 작곡가가 될 것을 결심하고, 그의 손에서 오페라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들이 탄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푸치니는 그의 마지막 오페라 <투란도트>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사망하였지만, 투란도트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오페라로 우리의 머릿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 줄거리

등장인물
투란도트 (Turandot): 소프라노, 중국공주
칼라프 (Calaf): 테너, 타타르국의 왕자, 티무르의 아들
티무르 (Timur): 베이스, 타타르국의 쫓겨난 왕
류 (Liu): 소프라노, 여자노예
알투움 황제 (L'Imperatore Altoum): 테너, 중국 황제
핑 (Ping): 바리톤, 중국관리, 수상
팡 (Pang): 테너, 중국관리, 서무대신
퐁 (Pong): 테너, 중국관리, 주방대신
페르시아 왕자 (IL Principe di Persia): 테너
관리 (Un Mandarino): 바리톤, 중국관리


고대 중국 황제의 딸인 투란도트는 타타르인(人)에 대한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구혼하는 젊은이들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를 내어 풀지 못하면 참수형에 처하였습니다. 
칼라프 왕자는 아버지 티무르와, 노예 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투란도트의 아름다움에 반해 수수께끼에 도전합니다. 

-첫번째 수수께끼
공주: 그것은 어두운 밤을 가르며 무지개 빛으로 날아다니는 환상. 모두가 갈망하는 환상.
그것은 밤마다 새롭게 태어나고 아침이 되면 죽는다.
왕자: 그것은 '희망 (La Sprenza)’

-두 번째 수수께끼
공주: 불꽃을 닮았으나 불꽃은 아니며, 생명을 잃으면 차가워지고,정복을 꿈꾸면 타오르고, 그 색은 석양처럼 빨갛다.
왕자: 그것은 '피 (Il Sangue)’

-세 번째 수수께끼
공주: 그대에게 불을 주며 그 불을 얼게 하는 얼음. 이것이 그대에게 자유를 허락하면 이것은 그대를 노예로 만들고, 이것이 그대를 노예로 인정하면 그대는 왕이 된다.
왕자: 그것은 바로 당신, '투란도트 (Turandot)!’


문제를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투란도트가 당황해하자 칼라프 왕자는 자신의 이름을 맞히면 공주의 승리를 인정하겠다고 말한다. 

공주는 칼라프 왕자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칼라프의 아버지 티무르와 노예 류를 체포해 왕자의 이름을 대라고 강요하지만 류는 사랑하는 칼라프를 위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결국 투란도트는 칼라프의 열렬한 사랑에 감동되어 마음을 돌리고 두사람의 사랑으로 극은 막을 내립니다.

투란도트.jpg



■ 작품 들여다보기

투란도트에 대해 복잡한 설명들이 너무 많았기에 알아보면서 머리가 아팠습니다. 그래서 일단 아주 간단하게 줄거리를 설명했는데, 후에 감상할 공연을 위해서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제1막

북경의 궁전 앞 광장으로, 한 관리가 등장해 포고문을 전한다. 절세미녀인 투란도트 공주는 자신이 내는 세 개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할 것이며, 만일 한 문제라도 맞히지 못할 경우에는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여러 사람이 도전했으나 형장의 이슬이 되었고, 곧 페르시아 왕자도 사형이 집행된다는 내용이었다.

군중 사이에는 남루한 옷을 걸친 늙은 노인이 있었는데, 그는 조국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타타르 왕 티무르였다. 이때 군중에 떠밀려 쓰러지면서 한 젊은 남자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러나 웬일인가! 그 젊은이는 전쟁에서 죽은 줄로만 여기고 있던 바로 자기의 아들 칼라프 왕자가 아닌가. 티무르를 시중들고 있던 노예 류도 몹시 기뻐하는데 그녀는 왕자를 남몰래 사랑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들은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용하게 재회의 기쁨을 누린다.

군중의 함성이 크게 울리더니 투란도트 공주가 성곽 위에 나타나 페르시아 왕자의 사형 집행을 신호한다. 그 순간 칼라프는 그녀의 미모에 매혹되어 수수께끼에 도전할 결심을 한다. 티무르와 류는 극구 만류하지만 막무가내다. 멀리서 이미 사형된 왕자들의 혼령이 부르는 합창소리가 들려온다.

칼라프를 사랑하는 류의 유명한 아리아 [나의 말을 들어주오! Signore, ascolta!]가 불린다. 애절한 그녀의 호소에 그는 감동하지만 반드시 수수께끼를 풀겠다며 [울지 말아요, 류! Non Piangere, Liu!]라는 아리아를 노래한다. 우스꽝스럽게 생긴 세 명의 대신 핀, 판 그리고 폰이 목숨을 아끼라며 그를 저지하고, 군중도 이에 동조한다. 그러나 그는 투란도트 공주의 이름을 높이 외치면서 단호히 나아가 징을 두드린다.



제2막

궁전 안의 한 야외 경기장의 관람석이다. 핀, 판 그리고 폰은 무정하기 그지없는 투란도트 공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13명의 불쌍한 구혼자들이 그녀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수다를 떤다.

다시 궁전 앞의 광장으로, 군중들은 무명의 왕자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지켜본다. 

칼리프왕자가 공주의 수수께기를 맞추는 '수수께끼 장면'은 [투란도트]에서 극의 핵심을 이루는 부분입니다. 주인공 남녀가 엄청난 긴장감을 조성하며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이 장면에서, 투란도트는 수수께기를 내기에 앞서‘이 황궁에서 In questa reggia’라는 첫 아리아로 자신이 왜 남자들을 그토록 혐오하게 되었는가를 밝힙니다. “누구도 꺾지 못할 긍지와 확신으로 엄격하게 나라를 다스렸던” 자신의 할머니 로우링 공주가 타타르 인의 침략 때 칼라프같은 이방인 사내에게 겁탈 당하고 죽었기 때문에, 그 할머니의 원한을 풀기 위해 자신은 청혼자들을 모두 죽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주는 그를 향해 첫 번째 문제를 던진다. "들어라 젊은이여, 어둠을 비추고 다음 날 없어지는 것은?"하고 묻자 그는 "희망"이라고 답한다. 다시 두 번째 문제로, "태어날 때는 열병과 같이 뜨겁다가 죽을때는 차가워지는 것은"하고 묻자, 그는 "피"하고 외친다. 군중은 칼라프를 성원하듯 환호성을 지르지만 공주는 장내를 정리시키고, 화가나서 그에게로 달려 내려가서는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그대에게 불을 붙이는 얼음은?" 칼라프는 창백한 얼굴로 주저하다가 "투란도트"라고 소리 지른다 마침내 승리하였다.

군중은 축복하지만, 공주는 이름도 모르는 자와 결혼할 수 없다며 황제에게 달리 묘책을 강구해 달라고 매달린다. 황제는 단호하게 [약속은 신성하도다 sacro il gi ramento]라며 거절한다. 칼라프는 공주에게 한 가지 문제를 제의한다. 만일 그녀가 동이 트기 전에 자기의 이름을 알아 맞춘다면 그녀를 자유롭게 해 줄 것이며 아울러 목숨 까지 바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마땅히 자기의 아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제3막

궁전의 정원이 보이고, 역시 한 관리가 포고문을 외치고 있다. 왕자의 이름이 밝혀질 때까지 아무도 잠을 잘 수 없으며, 만일 이를 위반하면 사형에 처한다는 것이다. 핀, 판 그리고 폰은 칼라프로부터 이름을 들으려고 뇌물을 주면서, 그대의 이름만 말해준다면 금과 행복한 생활을 보장하겠다고 갖은 유혹을 하지만 그는 거절한다.

마침내 칼리프 왕자의 아버지 티무르와 충성스런 노예 류가 공주 앞에 끌려오고, 공주는 그들에게 왕자의 이름을 밝히라고 하지만 대답을 않자 티무르를 고문하라고 지시한다. 류는 그를 구제할 속셈으로 오직 자신만이 왕자의 이름을 안다고 나선다. 공주는 그녀를 잔혹하게 고문하면서 이름을 묻지만 끝내 밝히지 않자, 공주는 의아해 하며 "네가 이런 고통을 감수하는 이유가 무 엇이냐?"고 묻는다. 

류는 그것은 바로 사랑의 힘이라는 유명한 아리아 [사랑은 강하도다 Tanto amore, segreto]를 노래하고, 계속해서 [얼음장 같은 공주님의 마음도 Tu che di gel sei cinta]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그리고 옆에 있는 병사의 단도를 빼어 자기의 가슴을 찌른다.
이 장면에서 노예 '류(Liu)'는 투란도트 대신 푸치니의 전형인 ‘희생적 여인상’을 보여줍니다.

칼라프는 그녀의 숭엄한 죽음 앞에 무릎을 꿇고 애도하고, 군중들도 나직한 목소리로 동정한다. 투란도트와 함께 남게 된 칼라프는 공주의 얼굴에 가려진 베일을 찢는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죽음과 같은 공주여! 얼음 과 같은 공주여! Principessa di morte! Principessa di gelo!]라고 노래한다.

이 작품은 푸치니(이탈리아)가 끝을 맺지 못한 채 별세함으로써, 초연 당시에는 제3막의 류가 자살하는 장면까지 공연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그의 가방 속에서 피날레를 스케치한 36페이지의 원고가 발견되었고, 이를 그의 제자 프란코 알파노(Franco Alfano)가 작곡하여 완성시켰습니다. 여기부터가 알파노가 손을 댄 부분이 되는 것이지요.

칼라프는 투란도트를 안으면서 열정적으로 키스를 퍼붓는다. 그토록 냉정하던 그녀의 마음도 차차 봄눈 녹듯 스러진다. 그녀는 우아한 자태로 [넘치는 눈물 Del primo pianto]이라는 유명한 아리아로 답한다. 칼라프는 "나는 티무르의 아들, 타타르의 왕자"라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공주도 "이제 나는 당신의 이름을 아오"라고 답한다. 사랑 앞에서 그 어느 것도 문제가 될 수 없었다.

장면은 바뀌어 궁전의 밖이다. 황제는 그의 왕좌에 앉아 있고, 광장에는 군중이 운집하여 있다. 동이 트자, 투란도트는 황제에게 "아버지, 저는 이 사람의 이름을 압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몸을 돌려 칼라프의 눈을 응시한 채 "그의 이름은 사랑이라오"라고 소개한다. 칼라프는 공주를 포옹하고, 군중은 꽃을 뿌리면서 즐겁게 사랑의 환희를 노래한다.



turandot2.jpg

세부장르 : 오페라
일시 : 2014/10/24 ~ 2014/10/26
금 19:30 / 토 15:00, 19:30 / 일 16:00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관람시간 : 180분
티켓가격 
R석 200,000원
S석 150,000원
A석 100,000원
B석 50,000원
C석 30,000원
D석 10,000원

[박소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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